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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문화'와 과학, 반과학 갈등   글쓴이 : kopsa     날짜 : 99-11-27 16:59     조회 : 5457     '두 문화'와 과학, 반과학 갈등     스노(C.P. Snow, 1905-80)는 케임브리지의 물리학자이나 과학자로서 뛰어난 업적은 남기지 못했다. 그는 제2차 대전 중 그리고 1964년에서 1966년에 걸쳐 정부의 과학관련 자문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는 1940년에서 1964년에 걸쳐 < 이 방인과 형제(Strangers and Brothers) > 연작소설 11권을 지어낸 소설가로 오히 려 이름이 알려져 있다. 1. 스노의 두 문화   스노의 이름은 '두 문화(the two cultures)'라는 용어와 함께 우리에게도 잘 알 려져 있다. 이것은 본래 스노가 1956년 < 신정치인과 국가(The New Statesman and Nation) >에 발표한 에세이의 제목이다. 그는 1959년 케임브리지에서 이에 관해 강연하였는데 이 때 에세이의 제목은 '두 문화와 과학혁명(The Two Cultures and the Scientific Revolution)'이다. 스노는 다음과 같은 평범한 말로 ' 두 문화'를 전개하였다.      "나는 케임브리지의 유명한 수학자 하디(G.H. Hardy)가 1930년대 어느 때 수 수께끼 같다고 하며 한 다음과 같은 말을 기억한다. '오늘날 지식인이라는 말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아느냐? 새로운 정의가 있는 것 같다. 그에 따르면 분명히 러더퍼드(Rutherford) 또는 에딩턴(Eddington) 또는 디랙(Dirac) 또는 에이드리 언 (Adrian) 또는 나 같은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 것 같다. 분명히 이상하다. 그 렇지 않은가.'"     스노는 과학계 지식인과 문학계 지식인은 전혀 다른 문화 속의 인물이라고 하 며 일반적으로 인문학자와 과학자 사이의 대화의 단절을 '두 문화'로 표현했는 데, 다음과 같은 경험과 관련된 것이다.  "일과 중에 과학자들과 함께 지내고 밤에는 문학계 친구들과 어울렸을 때에,  유사한 지성, 동일한 인종, 그리 다르지 않은 사회 배경,  차이 없는 소득 수준 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전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는 두 개의 그룹 속을 이동하 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날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들은 지적, 도덕적, 심리적 환경이 전혀 달랐기 때문에 버링턴 하우스(Burlington House) 또는 사우스 켄싱 턴(South Kensington)으로부터 첼시(Chelsea)로 가는 대신에 하나는 대양을 건 넜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 것일까? 스노는 '두 문화'에서 "과학자들은 미 래가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확신하는 반면, 지식인은 특히 문학계 인사들은 기 계화에 반대하는 인사들이다"라고도 주장하였다. 이 말에는 영국 전통문화의 쇠 퇴와 반대로 사회적 지원을 받은 과학문화의 팽창의 의미가 들어 있다. 이 경우 스노의 비평가들은 "영국 전통문화가 과학자들과 공학자 가운데도 대단한 인기 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문화에 대한 '쇠퇴론자 통곡의 예'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이 말에는 영국문화가 주요 경제 경쟁국과 대조적으로 반과학적이었고 기술의 진보에 반대해 왔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이에 대하여 비평가들은 실제 영국에는 배비지(Charles Babbage), 패러데이(Michael Faraday), 줄(James Joule) 또는 켈빈(Lord Kelvin)이 있었음을 상기시킨다. 2.  두 문화와 반과학   전체적으로 스노의 '두 문화' 비평가들은 그가 과학자를 대학 물리학자의 입장 에서 그리고 영국문화를 영국 소설가가 대변하는 것으로 인식한 잘못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영국 이야기가 아닌 일반화된 과학과 인문 두 문화 사이에는 괴리 가 있음이 분명하다. 분할뇌 연구로 노벨의학상을 받은 스페리(Roger Sperry)가  스노의 '두 문화'를 다른 각도에서 해석한 견해가 이런 것이다.    스페리는 과학자와 인문학자 사이에 서로 대화가 불가능한 이유는 스노에 의 하면 언어와 주제의 차이이지만 그 안에는 서로 상반된 세계관이 있다며 "인문 학자에게는 인간의 주관적 경험이 중요한 반면 과학에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고 말하였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주관적 가치'를 보는 시각의 차이라는 것이 다.  이것은 두 문화의 관점에서 과학 공격의 정체를 피력한 CSICOP 회장 커츠 (Paul Kurtz)의 다음과 같은 말과도 같다.    "스노(Lord C. P. Snow, 1959)가 보여준 대로 항상 두 문화는 나란히 존재하 여 왔다. 과학적 문화를 발전시키기를 원하는 사람과 '두 진리'가 있다고 주장하 는 사람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논쟁이 있어 왔다. '두 진리'에 의하면 인지적 과 학적 지식과 더불어 신비주의적  영적인 영역 그리고/또는 심미적 주관적 경험 의 양상이 존재한다. 이 두 문화는 더 이상 나란히 평화적인 공존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최근 수십년 간에 사회에서의 과학의 지위를 위협하 는 과학에 대한 노골적인 극단적 공격이 있어 왔다."     커츠에 의하면 두 종류의 반과학 철학자 군이 있다. 우선 쿤(Kuhn)에서 파이 어아펜트(Feyerabend)에 이르는 "과학적 방법과 같은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과 학 철학자 군이 있다. 이들은 과학적 지식은 사회문화제도에 상대적이며 합리외 적(extrarational) 원인에 의해 패러다임 이동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따라서 과학 적 주장을 시험하기 위한 객관적 방법이 존재한다는 이전의 확신이란 잘못된 것 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에는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초월하는, 주장을 시험하는 신뢰성 있 는 방법과 객관성의 기준이 있다. 우리의 과학 지식은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쿤 유의 객관적 방법의 부정은 우리의 전 지식의 신뢰성과 과학 연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며 일면 온갖 의사과학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이보다 더 무서운 과학의 비정당화가 어디에 있겠는가?    두 번째의 철학적 과학공격 그룹은 하이데거(Heidegger)의 사도로부터 나왔는 데, 특히 데리다(Derrida), 푸코(Foucault), 라캉(Lacan)과 같은 프랑스 포스트모 더니스트가 이들이다. 이들은 과학이란 하나의 신화적 또는 이야기적(narrative)  시스템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과학적 언어를 해체함에 의해서 진정한 객관성 의 기준이 없다는 것을 발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객관성에 대한 대안이 주관성이라면 그리고 진리에 대한 보장되는 주 장이 없다면 포스트모더니스트의 주장 또한 진리라고 말할 수 없는 오류를 가진 것이다. 우리는 사회적 인조물이나 문화적 생산물이 아닌 분명한 과학적 지식을 갖고 있다.  커츠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과학에서 절대적인 진술을 할 수 없다 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주장을 시험하는 신뢰성이 있는 기준과 객관성의 기준이 있으며 이들은 특수한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초월한다"고 표현하였다.   이러한 반과학적 철학 견해뿐만 아니라 두 문화의 관점에서 과학에 대한 지식 이 부족한 일반 대중사이에, 뉴에이지 풍조와도 연관된 초정상, 의사과학에 대한 믿음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그래서 천문학과 점성술, 심리학과 심령연구 내지 초 심리학, 기타 많은 과학과 초정상이 나란히 존재하며 초정상의 신봉자들은 인과 론적 해석 대신에 대체적 해석을 내어 대중에게 진정한 과학과 경쟁시키고 있 다. 뉴에이지 작가의 책, 초정상을 선호하는 대중 매체는 과학과 공상과학의 벽 을 허물고 있다.    이제 총체적으로 과학적 세계관과 나란히 초정상적 세계관이 존재하는, 아니 초정상적 세계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까지 대중에게 파고드는 세상이 되었 다. 두 문화는 역사상 갈등을 겪어 왔지만 현대에 들어와 과학적 세계관이 우위 에 서 왔는데,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을까? 이것은 과연 과학이 이 사 회에 어떤 혜택을 주었는지에 관한 과학문명에 대한 회의 내지 격렬한 비평과 함께 한다. 커츠는 이를 10가지로 나누어 분석하였으나 새삼스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자는 다시 적절하게 표현해 보았다.   제2차 대전 후 대중 사이에 핵무기에 대한 공포가 있다. 이것은 핵 에너지 생 산으로 연장되었는데, 체르노빌 사건 등 국내에서도 핵발전소의 안전성에 예민 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 또한 과학기술의 오존층 파괴, 온실효과 등 등과 관련된 환경위협에 대한 공포가 있다. 또한 살충제, 최근 환경 호르몬의 문 제 등은 환경에 그리고 인간에 안전한 화학물질이 존재하는지에 관한 공포를 불 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전성, 인간 복제의 윤리적 문제 등 등 생명공학과 함께 하는 공포가 있다.   위에 열거한 여러 문제는 과학자들도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들이다. 일면 이 런 문제가 어떤 과정에서,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지를 아는 주체 또한 과학자이다. 실제 과학자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의 식량, 에너 지, 보건 문제의 해결의 부산물로서 생긴 이들 문제의 최소화와 해결을 위해 노 력하고 있다. 이 점에서 우리는 과학을 상보적인 관점에서, 다시 말해서 과학기 술에는 혜택과 동시에 부작용이 있으며, 이 부작용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하기 위 해 노력하는 과학의 입장에서 과학을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이해한다면 과학을 송두리째 무효화하라는 요구가 설 땅이 없으며, 이 때문에 대체적인 초정상을 택해야 한다는 주장은 근본적인 잘못으로 드러날 것 이다. 또한 뉴에이지와 더불어 증가하는 대체의학과 관련하여, 과학은 인간의 보 건문제에 크나 큰 기여를 해 왔으나 인간 질병의 통제에 좌절을 느낀 일각에서 현대 의학의 유효성을 거절하고 온갖 대체의학으로의 귀의를 주장한다. 이 때 우리는 우리의 희망은 과학적 의학에 있다고 가르쳐야 할 것이다. 대체의학이 속한 동서양 신비주의적 사상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커츠는 창조론자, 페미니스트 주장 등의 문제를 열거했으나 뒤에 이에 관해 소개할 것이기 때문에 생략하고,  과학적 전망을 분명히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필자는 이러한 반과학 풍조가 두 문화 사이의 갈등적 요소에 기인한 것이라면, 근본적으로 둘 사이의 괴리를 깊게 한 전문 교육제도에 기인한 것이 라면, 과학문화의 측면에서 과학을 기술로 이해하는 일반대중에게 과학의 본질 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낀다. 이것은 커츠 뿐만 아니라 모든 학자들이 반과 학 문제의 해결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과학적 탐구에서 과학적 방법과 이 방법의 스켑티시즘, 비평적 사고와의 관련성 그리고 진리 주장을 시험하기 위한 증거와 이성의 요구 조건을 가르쳐야 한다. 과학적 방법이란 과학의 전문 영역뿐만 아니라 인간 이 해의 다른 영역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과학적 방법으로 인간은 인간, 자연, 우주에 대한 이해와 전망이 가능하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또한 물질적 과학기술의 산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가르쳐 이들을 상보 성 원리로 이해해야 할뿐만 아니라 이들이 과학을 부정할 정도의 무서운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 삶을 위한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지녔다고 알려주어야 한 다.   이러한 일은 누가 할 것인가? 과학자에게는 "사회에 과학의 가치를 계몽한다" 는 윤리가 설정되어 있다. 이들은 실험실에서 일하는 것과 함께 사회에 대한 책 임도 지고 있다. 또한 철학자, 언론인, 기업인, 정치인, 모두가 과학이 인류의 복 지에 얼마나한 역할을 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 이들은 힘을 모아 반과학의 물 결 속에서 과학을 방어해야 한다.        3. 과학 대 반과학?   < 사이언티픽 아메리컨(Scientific American) >(1997년 1월 호)은 '과학 대 반 과학?(Science versus Antiscience?)'에서 이러한 대결 구도를 대부분 '두 문화 '의 갈등으로 분석하였다. 과학과 종교와의 갈등은 17세기 갈릴레오의 가톨릭 교 회에 의한 심판을 보아 알 수 있다. 또한 낭만파 시인 블레이크(William Blake, 1757-1827))는 뉴턴이 무지개 시를 스펙트럼으로 환원했다고 비난했다. 이런 예 를 진부하다고 할 것인가? 여하튼 C.P. 스노는 이를 '두 문화'의 갈등이라고 표 현하였다.   최근까지 과학계의 우위는 확고했으므로 비평 세력은 별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러나 앞서 여러 반과학 문제와 함께 언급한 대로 과학이 이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문제를 다룬 학자들의 책도 나타났으며 1995년 뉴욕시에서 는 '과학과 이성으로부터의 탈출(The Flight from Science and Reason)'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도 열렸다. 제반 반과학은 이 문제를 오래 전부터 다뤄온 CSICOP의 관심사인 것은 물론이다.   무엇을 반과학이라고 하는지? < 사이언티픽 아메리컨 >은 이를 정의한 다음 에 사례를 들어 반과학이라고 이름한 것을 제시하며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는 독 자의 판단에 맡긴다는 식의 접근을 했다. 그래서 발견한 것은 반과학이라는 용 어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쓰여진다는 사실이다. 학자층을 예로 들면, 소칼 (Alan D. Sokal) 등은 과학의 객관성에 대한 의심을 반과학이라고 지칭했다. 그 러나 세이건(Carl Sagan)은 이보다는 유령, 외계인 납치, 창조론, 기타 과학적 세 계관에 배치되는 현상을 반과학으로 보았다.   1996년 뉴스 기사에서 반과학이 어떤 때에 붙여지는지에 관한 분석도 있다. 한 마디로 마지막 남은 천연두 바이러스를 없애야 한다고 하는 학자군에서부터 기초연구비의 삭감에 동의한 공화당에 이르기까지 여러 그룹을 지칭한다고 하였 다. 그러나 기술전의 유토피아로 돌아갈 것을 주장한 1995년 선언문을 만든 우 나봄버(Unabomber)의 행위를 반과학이라고 하는 데에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것 이라는 말을 달았다.   제어되지 않은 산업 성장을 염려하는 환경주의자에, 반과학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동의하지 않을 사람도 있을 것이다. 환경학의 선구자인 스탠퍼드의 얼리치 (Paul Ehrlich)는 그의 저서 < 과학과 이성의 배신(The Betrayal of Science and Reason) >에서 실제 과학에 대한 진정한 적은 온난화 현상이나 오존층 파괴에 대한 증거가 있음에도 이 증거를 의심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였다.   이와 같은 혼란 속에서 반과학이라는 말은 의미가 없어질는지도 모른다. 반과 학이라는 용어의 정의가 필요함을 피력한 하버드의 홀턴은 1993년 책 < 과학과 반과학(Science and Antiscience) >에서 여러 반과학의 공통점으로 "스스로 좀 더 계몽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며 위협하는 것들이다"라고 하 였다. 실제 게시한 글에 있듯이 홀턴은 과학적 세계관에 도전하는 악성의 것들 을 반과학으로 규정하였다.          < 사이언티픽 아메리컨 >은 흔히 반과학이라고 부르는 것의 예로서 창조연구 소(Institute for Creation Research)의 활동, 과학에 대한 페미니스트 비평, 그리 고 의사과학을 홍보하는  X- 파일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앞서 말한 대로 이들이 과학에 대해 어떤 위협이 되는지, 반과학이라는 레이블이 이들을 이해하는데 얼 마나 유용한지를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 보라고 주문했다. 이것은 잡지의 작은 표제 글에 나타난, 반과학이 모두 그렇게 주장하는 대로 위협적인 것은 아니라 고 보는 견해와 나란히 한 것처럼 보인다.   창조연구소 분석의 마지막 부분에는 "지역 교육위원회의 창조론자들이 과학교 육자들을 계속 괴롭힐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통제를 위 해 다투는 종교적 원리주의자 탈리반(Taliban)의 기독교 판과 같이 좀 더 큰 정 치적 세력으로서의 창조론자의 전망은 비교적 어둡다. 사회의 주류는 창조론자 에 거의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라는 대목이 있다. 그리고 교황은 진화론을 단순 한 하나의 가설 이상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아마도 거시적으로 보면 이런 해석이 가능할는지도 모른다. < 사이언티픽 아 메리컨 >의 견해를 그런 것이라고 이해하자. 이 보다 페미니스트 과학비평은 좀 더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뉴턴의 프린키피아를 '강간교범(rape manual)' 이라고 1986년 책에 쓴 하딩(Harding)이 "그 말이 어떻게 사용될지를 그리고 문맥 밖에서 반복될지를 알 도리가 없었다.  그곳에 그런 말이 없었더라 면 하고 지금 생각한다"는 대목도 있다. 그리고 지금 UCLA에서 하딩은 과학의 목표는 객관성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일상 과학적 증거의 평가뿐만 아니라 사회 적 가치와 이해를 평가하는 데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끝으로 X-파일 프로그램을 보자. 이런 프로그램을 방송에서 내 보내는 근본 이유는 방송사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청자를 확보하여 살아남기 위해서다. 이 때 시청자를 끌기 위한 확실한 방법은 그들에게  과학보다는 인간의 밑바탕 믿음만 갖고도 위안과 이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런 프로그램이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가? < 사이언티픽 아메리컨 >은 다음과 같 이 말했다.  "좀 더 비평적 시청자의 희망이 모두 없어진 것은 아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의사과학에 기초한 프로그램에 대한-오락물이라고 하자-한 사람의 거부선언은  시청자 전체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 그들은 자신들이 시청하는 것에 대해 좀 더  구별하게 된다(시청자들은 어떤 종류의 고지가 없을 때에 가장 많이 프로그 램의 전제를 따른다). 이뿐 아니라 지난 11월에 교육성에서 발표한 연구에 의하 면 고등학생의 과학과 수학 점수가 25년간 보지 못했던 최고를 기록하였다."  < 사이언티픽 아메리컨 >의 낙관적 견해는 제일 끝 대목에서 냉소적으로 나타 난다. 만일 비평적 사고가 좀 더 효과적으로 가르쳐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카터(Chris Carter) 같은 작가들은 초정상을 지어냈다는 분쟁이 없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목적은 무엇일까?  카터는 "내가 가장 현명한 방식으로 하기를 원하는 것은 매주 금요일 밤 사람들을 겁에 질리 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견해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우리 주위의 온갖 점술(풍수도 이에 속 함), 대체의학 프로그램으로 이득을 보는 부류는 누구인가? 이외 온갖 초정상, 오컬트, 의사과학을  과학으로 각색하여 방영할 때에, 대중의 과학인식 혼란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래서 CSICOP가 주관하는 '미디어 완전성 협의체'는 "초 정상 프로그램도 좋다, 그러나 그것이 과학이 아니라고 하는 고지를 달아라"는 주문을 내어 이를 관철시키는 것을 제일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점을 < 사이언 티픽 아메리컨 >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4. 참고 1) 강건일, 신과학 바로알기, 가람기획, 1999. 2) Paul Kurtz, The Growth of Antiscience, Skeptical Inquirer, Spring 1994, p.    255-263. 3) K.M. Reese, C.P. Snow's two-cultures concept attacked in Leeds, C&EN,    November 10, 1997, p. 60. 4) C.P. Snow, The Two Cultures, in The World Treasury of Physics,          Astronomy, and Mathematics, Timothy Ferris, ed., Little, Brown and        Company, New York, 1991. 5) The staff of Scientific American, Science versus Antiscience?, Scientific      American, January 1997, p. 8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