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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티즘/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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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괴물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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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opsa
날짜 : 05-07-29 21:34
조회 : 1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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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괴물에 대해
(참고 2005년 7월 31일 게시판을 바꾸어 바로 위에 추가 글을 게시했습니다.
중국에서 괴물 사진이 찍혔다는 관련 기사 분석입니다.)
사이언스타임즈에 연재되는 이종호 박사의 “공룡은 살아있다”는 칼럼을 보고, 과
학문화재단에 그 칼럼의 중단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괴물 이야기에 접하
게 됐습니다. 콩고의 모켈레-음벰베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으나 이 주제만 해도
많은 분석 글들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백두산 천지 괴물을 살펴봅니다.
1. 괴물 이야기와 과학적 사고
괴물 이야기는 인터넷에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의 가장 인기 있는
카페가 유령, 괴물, UFO, 점술 등을 합한 미스터리 카페입니다. 무려 30만 명에
가까운 회원을 갖고 있는 카페도 보입니다. 청소년의 흥미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흥미가 “사실적 근거와 오류가 없는 추리에 기초한” 과학적 사고와 거리가
멀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미스터리 이야기는 우리 청소년의 과학 교육의 과제인 “과학적 이
해”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합니다. 또한 과학 교육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미스터리
로 오염됨으로써 학생들의 “과학 이해”에 커다란 문제가 됩니다. 과학문화재단은
이러한 미스터리 이야기를 수십만 청소년에게 정기적으로 배달하여 읽게 하는
잘못을 범하였습니다.
2. 백두산 천지
아래 참조 1로 최근 신문기사(백두산 활동 점차 강해져)를 첨부했습니다. 백두산
은 화산 폭발로 형성된 산이며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장백산에서 1014∼1019
년 사이에 가장 거대한 분출이 일어났고 그 후로 1903년까지 여러 차례 분출이
있었다"고 합니다. 장백산이란 우리의 백두산을 의미합니다.
백두산 천지는 1000년 전 거대한 분출이 일어났고 100년 전에도 폭발이 있은
화산 폭발로 생긴 분화구에 물이 고여 생긴 것입니다. 이것은 과학입니다. 그런
데 이 천지에 6500만 년 전에 멸종된 공룡이 살아 있다는 말입니까? 공룡이 하
늘에서 떨어졌습니까?
창현 고등학교 김진원 교사 사이트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본래 천지 속에
는 식물성 프랑크톤 다섯 종류와 작은 동물 및 곤충이 네 종류, 그리고 이끼
와 같은 생물들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천지에 물고기가 살지 않는 이유는
먹이가 없고 물의 온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큰 강과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 번
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천지에도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김교사의 글을 요약하면 다음
과 같습니다. “북한에서 천지의 자연 생태계를 연구하기 위해 물고기를 넣어 주
었다. 1960년에 삼지연에서 잡은 붕어 10마리를 풀어 주었고, 1984년에는 산천
어 100마리, 1989년에는 참붕어 120마리, 최근에는 버들치와 종개를 넣어 주었
다. 지금까지 얼마가 살아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윤상필의 “백두산 천지호를 다녀오면서”(1996년11/12호 수중세계 58
쪽~62쪽)에는 천지를 잠수하여 관찰한 기록이 적혀 있습니다. 필요한 대목만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잔압계를 보니 수심 15M. ...경사진 면을 따라서 내려가자 주위압력이 생기고
바닥은 화산재로 이루어져 있었다. 가끔 식물 쪽에 속하는 풀들이 보일 뿐 더 이
상은 보이지 않았다. ....게이지를 보니 벌써 25M를 가르키고 있었다. ...2차 다이
빙. 폭포쪽에서 천지쪽으로는 수심이 6∼7M정도였다. ..작은 물체의 무리들이 앵
글에 들어왔다. ....물 속에서 작은 고기들은 다이버의 숨소리에 놀라서 피하는
성질이 있다. 즉, 거리를 안 주는 것이다. ...이번에는 20㎝가량 되는 산천어가
죽어 있는 것을 보고 급하게 잠수했다. 몸에는 붉은 점이 있는 산천어였다.“
3. 백두산 천지 괴물 이야기
그런데 아래 참조 2로 나타낸 것과 같이 이종호 박사는 “백두산 천지에도 길이
가 2~5미터의 공룡이 살고 있다는 설도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1994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백두산 천지에서 누런 황소머리를 한 거대한 괴
물이 파도를 일으키며 솟구치는 모습이 잇달아 목격됐으며 비디오까지 찍혀졌다
고 보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갖 전설적인 이야기를 한 다음에 아래 참조 3
으로 나타낸 최근의 유사한 목격 기사까지 나열합니다.
한국 관광객에 의한 목격담도 넣었는데 “천문봉에 올라가 있던 장남철씨는 천지
한가운데의 북한과 중국의 국경선 부근에서 검은 점 하나가 빠른 속도로 천문봉
밑을 향해 흰 물결을 다가오는 것을 보고 고성능 방송용 베타 카메라로 촬영하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테이프를 분석한 UFO연구회 서종한 조사부장이나 (중국
의 전시물을 두고 하는 말 같으나) 경북대의 양승영 교수가 공룡의 일종인 수장
룡이나 어룡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고 합니다.
경북대 양승영 교수는 현재 정년퇴직했으며 그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핸드폰이
꺼져 있는 등 아직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종호 박사도 글의 마지막 "진
상은 아직”에 적어 놓았지만 먹이가 없는 천지에 공룡은 물론 큰 동물이 살
수 있다고 보기 어렵고 네스호의 괴물도 그렇지만 다른 동물, 천지의 경우 곰
(북한의 백두산 과학조사대가 내린 결론이 이것이라고 합니다) 등을 잘못 본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4. 모켈레-음벰베, 결론
이런 때문인지 이종호 박사는 백두산 괴물은 이 정도로 하자고 하며 아프리카로
이야기를 돌립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그의 “모케레 부벤베”에 대해 “콩고의 오
지인 테레 호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이 동물은 백악기에 전멸된 것으로 알려진
공룡 아파토사우르스를 축소한 것과 같은 동물인데 몸의 길이는 5~10미터로 추
정된다”고 하며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로이 매켈 박사의 학자적인 진실성을 감안하여 이전부터 소문으로 떠돌던 아프
리카의 용으로 알려진 공룡이 실존한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
다....콩고 일대는 6,500만년이나 되는 긴 세월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백악기의 식물도 그대로 살아남아 있을 정도이다. ...6,500만 년 전에 멸종한 공
룡이 현재까지 살아 있다는 말에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런 견
해가 결코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로 그러한 동물이 발견되고 있기 때
문이다.“
실제 로이 매켈은 원주민에게 공룡 사진을 보여주어 이들의 전설 속에 유사한
동물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이곳 UFO/신물리학 게시판(1999년
10월 24일, 외계 우주인을 채널한다?)에 적혀 있는 도곤 전설이나 유사합니다.
로이 매켈의 이름을 INFO(The International Fortean Organization)에서 발견했
는데 UFO, 괴물, 사후의 생, 초능력 등 온갖 미스터리에 흥미를 가진 사람의 모
임입니다.
강박사는 외국 여행 중에 Fortean 잡지를 구입하여 흥미 있는 것이 없을까 들
쳐본 적이 있습니다. 내용은 그럴듯하게 꾸몄지만 과학이 아닌 이야기일 뿐입
니다. 한 마디로 "벌레가 가득한 깡통”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과학문화재
단에서 과학적 사고와 과학 이해를 저해하는 이러한 미스터리를 학생들에게 전
파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
*참조1
"백두산 화산활동 점차 강해져"
[연합뉴스 2005.07.22 13:33:43]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중국 국가과학원 지질 및 지구물리학연구소의
류 자치 박사는 22일 미리 배포된 북제주군 주최 동북아 화산 국제학술심포지엄
자료에서 장백산(우리의 백두산)의 화산활동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류 박사는 ''동아시아 지구조적 체계와 연관된 장백산 화산활동''이란 주제발표문
을 통해 "최근 잦은 지진이 장백산(우리의 백두산) 주변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장백산 화산체(Changbaishan volcano)는 대략 12×10³㎦의 화산암
의 면적을 가지며 수백개의 화산 분석구를 갖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활동적
인 화산중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장백산에서 1014∼1019년 사이에 가장 거대한 분
출이 일어났고 그 후로 1903년까지 여러 차례 분출이 있었다"며 "관련 화산 생
성물은 중국과 한국, 특히 북한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백산 화산체의 분출 중심지는 세곳으로, 분출중앙부는 천지 분화구이
고 다른 2곳은 중국과 북한 사이 경계에 분포하는 중국쪽 천지로부터 남서쪽으
로 35㎞ 떨어진 만천아(Wangtian''e)와 천지로부터 45㎞ 남동쪽에 위치한 북한
마천령산맥 북쪽의 남포태산(South Paotaishan)"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세 분출 중심지는 연대는 다르지만 유사한 마그마계(System)를 가지고
있는데 화산암 화산분석과 동위원소 분석에 의하면 체계적인 마그마 진화가 있
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류 박사는 특히 "장백산은 아시아의 대륙연변부에 놓여져 동아시아 판구조 체계
(plate tectonic system)와 연관되어 있으므로 태평양판이 대륙 경계부 아래로
섭입될 때 대륙판이 융기하고 화산분출이 일어난다"며 장백산의 화산활동에 주목
할 것을 주문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국내 연구진이 지난 6년간 연구결과 백두산 중심부
가 18㎜ 상승했다고 밝힌바 있으며 지난 96년부터 중국과 북한의 학자들이 화산
폭발의 가능성을 수차례 거론해왔다.
23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일본과 중국, 러시
아, 필리핀 등 외국 지질학자 7명과 국내 학자 6명이 참가한다.
khc@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참조2
2005.07.19 사이언스타임즈
공룡은 살아있다(2) - 백두산 천지의 괴물
이종호의 과학이 만드는 세상 - 48
<백두산 천지의 공룡>
백두산 천지에도 길이가 2~5미터의 공룡이 살고 있다는 설도 있다.
백두산은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중국 길림성 조선족자치주가 경계를 접하는 곳에
있는 높이 2천744미터(중국 측은 2천749미터로 봄)의 우리나라 최대 높이의 산
으로 천지는 이 안에 있는 호수이다. 천지의 물은 60퍼센트 이상이 지하수이며
나머지는 비나 눈이다. 천지의 평균 수심은 213.3미터이며 최대 수심은 384미터
이며 수온은 고지에 있는 관계로 0.7도에서 11도로 비교적 차다. 겨울에는 표면
이 언다.
그런데 1994년 9월10일 중국의 관영신화통신은 백두산 천지에서 누런 황소머리
를 한 거대한 괴물이 파도를 일으키며 솟구치는 모습이 잇달아 목격됐으며 비디
오까지 찍혀졌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94년 8월20일 이 괴물은 어른 걸음걸이 속도로 호수
중앙에서 유유히 유영을 하다가 2 미터 가량의 물보라를 남긴 뒤에 사라졌으며,
이 모습은 한국관광객들이 찍었다는 것이다. 또 9월2일에는 천지를 관광 중이던
중국 길림성의 조선족자치주 관리들이 황색머리를 한 괴물을 발견하고 비디오로
찍어 놓았는데, 괴물의 모양이 선명했으며 천지의 북쪽에서 남서쪽으로 헤엄치다
가 약 10분 뒤에 사라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단원은 KBS-TV 이동식 위원의
글에서 많은 부분을 참조했다.
이러한 괴물 출현소식은 이때가 처음은 아니다. 백두산에는 세 가지 괴물이 있다
고 구전돼 내려왔다. 그 하나는 당나라 황제들이 가죽을 갖기 원했다는 화서(火
鼠)다. 화산에 의해 생긴 백두산에는 불구덩이 속에 사는 쥐처럼 생긴 괴물이 있
는데 그 모피로 옷을 만들면 불 속에서도 타지도 않고 데지도 않는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다른 한 괴물은 온몸에 털이 난 사람으로 짐승처럼 네발로 나무를 타고 토굴에
서 사는 모인(毛人)이다. 흉년에 함경도에서 산에 들어갔다가 눈에 갇혀 야생화
한 모녀(毛女)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백두산에 야생인간이 살아있다
는 전설은 매우 오래부터 있었다.
세 번째가 바로 네스 호의 네시와 같은 괴물로 중국문헌에는 자주 등장한다. 청
나라 강희제 연간에 사냥꾼 넷이 천지변 조어대에서 괴물이 목을 내미는 것을
보았는데 황금색으로 물동이만한 모난 머리에 뿔이 돋아 있고 긴 목에 돌기가
나 있었다고 했다. 겁이 나 돌아서 도망치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괴성이 나
돌아보았더니 괴물이 사라지고 없었다고 했다. 이 괴성은 천지 백 리 밖에서도
자주 들렸으므로 천지 아래 용궁이 있어 그 용궁의 북소리로 구전돼 내려온다.
청나라 때인 광서(光緖) 6년(1879) 5월에도 유복 등 6명이 수면에 물소만한 괴
물이 머리를 들고 포효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으며 천지 북쪽 끝에 있는 천황
봉 중턱 벼랑에 동굴이 있는데 커다란 이무기처럼 생긴 괴물이 드나드는 것을
보았다는 기록도 있다.
또한 광서 29년(1908) 5월 이 지방 지현(知縣)이었던 유건봉이 편찬한 『장백산
강지략(長白山崗志略)』에는 길 안내인인 서영순 씨가 6명의 중국인과 함께 백두
산에서 사슴사냥을 하다가 천지에 까지 따라 올라가 한 물체를 만난 사실을 다
음과 같이 적었다.
‘물소처럼 크고 우는 소리가 귀를 울리며 사람들에게 쳐들어오려는 것 같아 여러
사람들이 모두 겁을 먹고 어쩔 줄 모르다가 일행 중 한 명이 총을 꺼내어 쏘려
고 하니까 발사가 되지 않았다. 겨우 정신을 차려 육연발 권총을 꺼내어 발사해
괴물의 배에 맞추자 괴물은 크게 울부짖으며 호수 안으로 엎어져 사라졌다.’
백두산의 괴물이 본격적으로 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이보다 약 오십년
후인 1962년부터이다. 길림성 기상기자재공급공장에 근무하는 주봉영이라는 중
국인이 망원경으로 천지를 보다가 천지의 동북쪽 귀퉁이부근에서 두 마리의 동
물이 물위로 머리를 내밀고는 서로 겨루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적었다. 그 동물
의 머리는 개보다 훨씬 크고 흑갈색으로서 몸 뒤로는 사람 인(人) 자 같은 파문
을 일으키면서 약 한 시간 뒤에 물 속으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괴물에 대한 목격기는 더욱 구체적이 된다. 1980년 8월
목격자가 십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백두산 천지에 있는 괴물소식은 점점 더 큰
파문을 일으킨다. 저명한 작가인 뢰가는 『천지괴수목격기』에서 다음과 같이 백
두산의 괴물에 대해 묘사했다.
‘8월 21일 새벽 4시 나는 기상대 문 앞에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8시에서 8
시 반 쯤 되는 시간에 천지에서 거대한 나팔모양의 물갈래를 보았다. 그 꼭지부
분에서 꺼먼 흑점을 보았는데 머리 같았다. 때로는 (베틀)북 같은 것이 길게 끌
리는 것을 보았는데, 아마도 이것은 척추부분일 것이다. 그것은 물속에 비친 장
군봉에서부터 나 있는 쪽으로 헤엄쳐 왔다.’
이틀 뒤인 8월 23일 새벽, 길림성 기상국에 근무하는 3명이 이번에는 30미터나
되는 가까운 거리에서 모두 5마리의 괴물을 보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괴물의
머리와 가슴부분이 4미터나 물위로 솟구쳐 나와 있었고, 머리는 소와 비슷하고
체형은 개, 입 부분은 오리, 등 부분은 검은 색으로 기름을 바른 것처럼 미끄러
워 보였다. 특기할 만한 것은 종려나무 잎 같은 긴 털이 있었으며 배 부분은 희
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놀라 소리 지르며 총을 쏘았지만 총알은 괴물을 맞히지 못했다. 괴수는
민첩하게 물속으로 숨어 들어갔다. 같은 날 다른 한 사람이 다시 괴물을 보았다.
괴물의 위치는 천지의 북쪽 기슭에서 40여 미터, 두 마리가 앞뒤로 서서 빠르게
헤엄쳐 오고 있었다. 그 중 한 마리는 물위에 나온 부분이 좀 많았고 머리는 뱀
모양, 직경은 약 15 센티미터, 눈동자는 밤알만 했고, 주둥이가 앞으로 뾰족 튀
어나와 있었다. 목의 굵기는 10센티, 피부는 백색이고 마치 바다표범처럼 몸이
매끄럽지만 무늬가 없었다. 그들이 몸을 틀 때에 물자취가 상당히 둥글게 컸다.
헤엄칠 때에는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인(人) 자 같은 파문이 일었으며 10미
터가 넘었다.
1995년 8월 31일에는 한국 관광객에 의해 백두산 괴물이 목격되어 보다 큰 파
장이 일었다. 중국령 백두산의 관광명소인 천문봉에 올라가 있던 장 남철 씨는
천지 한가운데의 북한과 중국의 국경선 부근에서 검은 점 하나가 빠른 속도로
천문봉 밑을 향해 흰 물결을 다가오는 것을 보고 고성능 방송용 베타 카메라로
촬영하였다. 당시 천문봉에는 수십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있었는데 이들도 일제
히 ‘괴물이다’라고 소리쳤다.
이 테이프를 분석한 UFO연구회 서종한 조사부장은 이 동물은 입을 크게 벌린
머리와 거북이의 앞지느러미, 불룩하게 튀어나온 등과 허리 등이 보였으며 수장
룡과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2005년 7월 7일에도 괴수가 나타났다고 중국 측은 발표했다. 지린(吉林)성 푸쏭
현 베이장 발전소에 근무하는 정장춘 씨가 가족과 함께 백두산 천지 관광을 하
던 중 괴수가 출현하는 것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었다는 것이다. 장 씨는 북한쪽
천지 동쪽 부분에서 큰 물결이 일더니, 검은색 물체가 솟아올랐다가 다시 물 속
으로 들어가길 세 차례 반복했다며 물 밖으로 나온 괴수의 머리 크기는 최소한
큰 황소 머리만 했다고 말했다.
중국령 백두산으로 가는 길목의 이도백하(二道白河)에 있는 <장백산자연사박물
관>에 천지 괴수의 모형을 목격담을 근거로 만든 것이 2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
는 전체적인 모습이 수장룡과 매우 유사하다.
경북대의 양승영 교수는 ‘꼬리가 물고기의 꼬리지느러미와 흡사하고 수중생활을
하던 수장룡이나 어룡의 일종이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다만 모형
에서 보이는 꼬리부분이 뱀처럼 길쭉한 경우 뒤로 흰 거품이 일 정도로 빨리 헤
엄치기는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있었다. 2003년 7월에도 한 마리에서 20마리까
지 간헐적으로 최장 50분 동안 움직였다는 중국측 산림청 관리들의 목격담이 보
도되었다.
<진상은 아직>
천지의 괴물은 몇몇 사진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확한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백두산 괴물에 대한 가장 원천적인 문제점은 백두산 천지에 과연 괴물이 살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필자가 현대백화점의 문화강좌에서 백두산의 괴물에 대해
설명하자 초등학생이 제일 먼저 백두산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호수도 얼어
버리는데 어떻게 먹고 살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 질문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 원래 천지에는 물고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는 천지에 물고기가 있다. 1984년 북한에서 산천어의 치어를 풀어놓아
물고기들이 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에서 설명한 <장백산자연사박
물관>에 백두산 아래로 흘러내리는 이도백하에서 1988년에 잡은 물고기들을 표
본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고 KBS-TV의 이동식 위원은 적었다.
당연한 질문이지만 1984년 이전에는 천지에 물고기가 전혀 없었다면 알려진 바
와 같은 천지 속에 있는 공룡이 과거에 무엇을 먹고 살 수 있었는지 의문이 아
닐 수 없다. 호수 속에 있는 물고기를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초식성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백두산은 일반적으로 9월부터 다음 3월까지는 관광객의 출입을 금
할 정도로 눈으로 덮여 있다. 초식동물도 살 수 있는 여건이 못 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백두산 괴물의 진상을 찾기 위해 2002년 백두산을 직접 찾았다.
그러나 백두산 인근에 살고 있는 조선족들을 통하여 괴물에 대한 진상을 수배했
지만 대부분이 그런 이야기 자체를 처음 듣는다는 말뿐이었다. 그런데 한 택시기
사가 중국 측 백두산을 방문하기 위해 반드시 들려야 하는 이도백하에서 거의
50년 이상 살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가 알지 모른다고 안내했다.
그는 기차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신 원철 씨인데 필자가 백두산의 공룡에
대한 진상을 찾고 있다고 하자 한 마디로 백두산 천지에서 거대한 생물인 공룡
은 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초등학생이 지적한 바와 같이 백두산은 매년 9월
부터 3월까지 눈이 거의 덮여 있는데 먹이를 어디서 찾느냐는 것이다. 신 씨는
백두산에 큰 곰이 살고 있다며 공룡이라 불리는 것은 큰 곰이 틀림없다고 설명
했다.
잘 알려진 수달이라는 설도 있다. 천지 옆 2~3 미터 되는 곳에 고양이 발자국보
다 큰 발자국이 발견되었고 검은색에 직경 1.5센티에서 2센티 되는 동물의 똥을
발견했다. 똥에는 소화되지 않은 동물의 털이 섞여 있었는데 이 발자국과 똥을
분석한 결과 이 동물은 수달류로 보이는 일종의 포유동물로 분석됐다. 수달은 백
두산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로서, 수영에 일가견이 있는 동물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언론인 이 규태는 백두산의 민속 중에는 삼월 삼짇날을 전후하여 천지에 올라
막을 치고 밤을 새우는 민속이 있었다고 적었다. 밤중에 마치 바다에 해가 떠오
르듯 환한 빛을 내며 괴물이 떠올랐다 가라앉기를 세 번 하는 것을 본 다음 천
지 물에 몸을 적시면 장수한다는 것이다. 이 괴물을 두고 천지의 바닥이 바다와
통하고 있어 바닷물이 들어 솟을 때 생기는 물기둥으로, 해안(海眼) 현상으로 보
는 견해도 있다.
여하튼 백두산 천지에서 괴물이 발견된다는 소문은 당연히 북한 측의 주목을 끌
어 북한은 1981년 백두산 과학조사대를 파견했다. 그들은 7월 12일 천지에서
한 마리의 동물을 발견했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 측은 이 때 촬
영한 사진들을 분석한 후 이 동물이 온 몸이 검은 색이고 가슴에 흰 반점이 있
는 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북한 측의 결론은 신 원철 씨의 설명과 같다. 백두
산 천지의 괴물은 큰 흑곰이라는 것이었다.
반면에 중국 측의 반응이 매우 주목되는데 중국은 백두산 천지의 괴수 즉 공룡
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장백산자연사박물관>에 괴물의 모
형도 전시하고 괴물이 출현한 지점까지 사진으로 촬영하여 전시하고 있는 중국
측으로서는 괴물의 진상에 대해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했
을지도 모른다. 여하튼 중국 측은 과학자들의 엄밀한 검증조차 허가하지 않고 있
어 진위여부가 확인되기까지는 다소의 기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구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하지만 지구상에 아직 인간이 발을 들여놓
지 못한 오지가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한 대상지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곳은 아프리카 밀림이다. 광대한 아프리카 지역 중에서 근
래에 공개된 지역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아프리카 밀림의 대부분
에는 풍토병이 있는데다가 독충이나 해충 등이 많아 외부인들의 접근조차 불가
능한 곳이 많이 있다.
그러므로 그런 오지에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그
중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은 수수께끼의 괴수 즉 공룡류가 아직도 살아있
다는 것이다.
그것은 콩고에 있다는 모케레 부벤베로 일명 공룡 드래곤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소식은 예전에도 간간히 들렸으나 1980년 콩고를 탐험한 미국 시카고 대학
의 로이 매켈 박사에 의해 더욱 신빙성을 갖추었다.
‘콩고의 오지인 테레 호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이 동물은 백악기에 전멸된 것으
로 알려진 공룡 아파토사우르스를 축소한 것과 같은 동물인데 몸의 길이는 5~
10미터로 추정된다.’
이 발표는 로이 매켈 박사의 학자적인 진실성을 감안하여 이전부터 소문으로 떠
돌던 아프리카의 용으로 알려진 공룡이 실존한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
기가 되었다. 모케레 부벤베는 현지어로 ‘무지개’를 가리키는 말이다. 비가 그친
뒤에 무지개와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강물을 막는 자’라는 뜻도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모케레 부벤베는 몸의 길이 8~15 미터이며, 목은 매우 길고
머리는 세모꼴이다. 꼬리도 길고 강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것은 수륙 양쪽에서
살 수 있는 초식성이며 대부분 수중에 살고 있다. 콩고 일대는 6,500만년이나
되는 긴 세월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백악기의 식물도 그대로 살아남
아 있을 정도이다.
이런 특수 조건 때문에 만약 공룡이 6,500만 년 전에 모두 멸종하지 않았다면
이 지역에 아직도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6,500만
년 전에 멸종한 공룡이 현재까지 살아 있다는 말에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런 견해가 결코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로 그러한 동물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
/이종호 과학저술가
2005.07.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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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3
[색연필] 백두산천지 또 괴물 신고
[조선일보 2005.07.10 22:10:35]
[조선일보]○…백두산 천지(天池)에서 괴수가 나타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지린(吉林)성 푸쑹(撫松)현 방송국은 푸쑹현 베이장(北江) 발전소
에 근무하는 정장춘(鄭長春)씨가 7일 오전 가족과 함께 백두산 천지 관광을 하고
있던 중 괴수가 출현하는 것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9일 저녁 방송하
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정씨는 “북한 쪽 천지 동쪽 부분에서 큰 물결이 일
더니, 검은색 물체가 솟아올랐다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길 세 차례 반복했다”
면서 “물 밖으로 나온 괴수의 머리 크기는 최소한 큰 황소 머리 정도만 했다”고
말했다.
천지에 괴수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는 20여년 전부터 지역 주민들과 일부 관광객
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화통신은 천지에 괴수가 나타났다는 신고는
30여 차례가 넘고, 정체불명의 동물을 목격한 관광객은 1000여명 이상이라고 전
했다.
(베이징=조중식특파원 [블로그 바로가기 jscho.chosun.com])- Copyrigh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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