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Skeptics 여러분 그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이번 단체 메일은 추가로 가입한 회원을 포함하여 보냅니다. 동호회 글쓰기는 기존 회원이라도 일단 회원 가입을 허락한 다음에 가능하도록 수정했기 때문에 가입신청을 하신 후 하루 이틀 뒤에 글쓰기 형태로 되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홈페이지에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데 처음으로 사진을 하나 올려 보았습니다.
정부에서는 의료기관과 약국에 금기약물(배합금기, 연령금기) 처방을 방지하기 위한 ‘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DUR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진료권 침해라고 헌법소원이니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니 응대하던 의사도 일단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하나, 문제는 이들의 의식입니다.
약 설명서의 처방 금기는 임상 결과에 바탕한 환자의 위험(치료 실패 포함)을 방지하기 위한 지침입니다. 의사가 주장하듯이 부작용. 독성 등의 위험은 환자를 진료하며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들이 이 근거중심의학의 기본을 한의사들과 마찬가지로 알아서 하겠다니 이 의식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관련 두 가지 글 중에 하나만 링크합니다.
최근에 의협에서는 “보완요법도 의사가 선도해야”라고 하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는데 아시다시피 보완대체 의학은 에너지 요법이 주종을 이룹니다. 그런데 의협에서는 마찬가지 음양오행의 기(氣)에 대해서는 “한의학이라는 망상”이라며 공격하고 있으니 이 모든 모순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아실 것입니다. 의협이 의식과 지식 면에서 한 단계 높아졌으면 합니다. 그런 방향으로 개편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녹십자 문제의 계속으로 혈액 응고인자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고, 이 분야의 무엇을 선점했다는 기사를 발견하고 확인해 보았습니다. 함께 식약청에서 심사중인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의 진실에 대해 아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그린진과 관련하여 식약청에 문의한 다른 글 하나도 있습니다).
녹십자로부터 청탁 뇌물을 받아 200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던 박아무개 박사가 다시 생동성 시험 조작으로 2007년 11월 구속되었고 올해 들어서 같은 사건으로 두 약대 교수가 구속,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날조. 변조의 고의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지? 약의 궁극적 목적이 환자라는 사실을 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도 생각합니다.
김재완님의 글 중에서 유사과학 유감(類似科學有感)은 아래 링크로 나타냅니다. 다른 하나, 양자빙자(量子憑藉)에는 추가하여 양자공명분석을 광고하던 박아무개 교수가 선삼 광고에 등장한다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그 외에도 김아무개 교수 등 선삼에는 유명 약학 교수가 관여돼 있는데, 선삼의 효과라고 나열된 것을 보면 한약과 유사합니다. 이들은 약의 효과는 임상으로만 말할 수 있으며 많은 효과일수록 부작용이 많은 환자에게 해로운 약이라는 단순한 원리조차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우리 언론이 폄하하는 중국의 실제 제약 발전에 대해 그리고 기적과 귀신이야기를 적었습니다마는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동력이 회의주의의 가치, 즉 정직성과 객관성 그리고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한 비판적 사고의 전파가 아닐까 합니다. 사회 구성원의 사고기질을 바꾸기는 어렵더라도 회의주의 운동을 통해 비합리성에 대적하는 힘을 키워 균형을 잡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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