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KOPSA 박물관
|
16세기 햄튼궁 헨리 8세 유령 CCTV에 잡혀? |
 |
|
글쓴이 : kopsa
날짜 : 03-12-26 08:30
조회 : 7453
|
|
|
16세기 햄튼궁 헨리 8세 유령 CCTV에 잡혀?
2003년 12월 22일(23일?) 국내 신문(예,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영국왕 헨 리 8세의 거주지였던 햄튼궁에서 지난 10월 폐쇄회로 TV에 유령처럼 보이 는 정체불명의 모습이 찍혔다며 왕궁측이 19일 사진을 공개했다"는 기사 가 실렸습니다.
1. 헨리 8세, 햄튼궁, 유령
아래 링크한 신문(The Sun)에 유령 사진, 헨리 8세, 그리고 햄튼궁의 그림 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확인하십시오.
http://www.thesun.co.uk/article/0,,2-2003583270,00.html 기사에는 CCTV에 이상한 장면이 잡힌 과정이 소개돼 있습니다. 처음 문 이 활짝 열린 적이 있는데 이유가 분명치 않아 보였다고 했습니다. 그 다 음 옛날 옷(16세기 스포츠 복장)을 입은 유령과 같은 모습이 나타났고 그 는 문들을 닫았습니다(유령 모습이 문들을 닫았다는 것인지?). 이것이 유령 사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날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으나(문이 열리고 누군가 문을 닫 았다는 것인지?) 유령 모습은 없었습니다(그러나 이때 방문객 중에 방명록 에 유령을 보았다고 기록한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CCTV를 보고 놀란 경비원이 누가 장난을 하지 않았는지 확인한 과정은 뒤에 설명했습니다.
(03/12/29 기사를 다시 읽어보니, 이런 것도 같습니다. 이상하게 문이 열려있곤 하여(때마다 경비원들이 문을 닫았겠지요) 그래서 CCTV로 누가 문을 열어놓는지 확인하려고 했는데 처음에는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을 (활짝 열리는 것을?) 발견했으나 누가 그렇게 했는지 알 수 없었고 두 번째는 유령 모습이 보였고 그리고 경비원들이 열려진 문들을 닫았다는 해석일 수도 있습니다. 문들이라고 복수로 표현한 점이 여러 문들이 열려 있곤 했다는 말인지? 세번째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말은 단지 문(들)이 열렸다 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이 기사는 심령연구자의 말을 인용한 점이 흥미있습니다. 이들은 사진이 찍힌 10월(할로윈 데이 근처)이 유령의 활동이 활발한 때라고 했습니다. 그 리고 유령은 햄튼궁에 살았던 1547년에 사망한 헨리 8세라고 말하고 있습 니다. 그는 잔인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분노의 감정으로 산 사람의 영혼도 자신이 살던 곳을 떠돈다는 이치인 것 같습니다.
2. 장난이 아닌가?
CNN 기사는 누군가의 장난(hoax)이 아닌가 분석한 측면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확인하십시오. 그곳에는 장난으로 믿는지, 실제라고 믿는지, 투표 까지 마련해 두고 있는데 장난이라는 쪽이 약간 더 우세합니다(2003년 12 월 26일 아침 8시 53대 47).
http://www.cnn.com/2003/WORLD/europe/12/19/hampton.ghost.ap/
유령일 수가 있을까? 햄튼궁 대변인은 궁에서 공개한 사진이 "크리스마스 장난"인지 묻는 질문에 "우리도 당황했다...장난이 아니다. 우리가 그것을 만들어 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대변인의 말로는 "경비원이 궁의 문을 열어 놓은 채 놔 둔 곳이 없는지 확 인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는데 "긴 외투 같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그림 자진 문가에서 한 팔을 문고리로 뻗친 채 발을 내딛고 있는 모습이다"고 하였습니다. 주위는 선명하지 않았으나 "얼굴은 뻗은 손에 비해 비정상적 으로 창백해 보였다"고도 했습니다. (03/12/29 다시 기사를 읽어보니, 누가 궁의 한개 문을 열어두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그 경비원은 누군가 장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동료에게 사진을 보 여주었습니다. 다음에 이들은 제복을 입고 근무하는 경비원에게 물은 모양 이지요? 이들은 유령 사진과 같은 제복은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했습 니다.
햄튼궁 대변인은 자신들이 장난을 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나 경비원 중에 또는 누군가(?) 장난을 했을 가능성은 없는가요? 아니면 장난이 아니 라 자연적 일이 그렇게 유령처럼 보였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이외에도 유 령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어떤 가능성이 있을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을 것 입니다.
3. 햄튼궁 유령에 대해
헨리 8세는 여섯 명의 왕비 중 둘의 목을 자르는 등 영국 왕 중 가장 많은 일화를 남긴 인물입니다. 햄튼궁에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유령 소문은 죽은 왕비와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그는 3번째 왕비가 된 세이무어(Jane Seymour)와 결혼하려는 생각에 볼레 인(Anne Boleyn)을 간통죄를 씌워 목을 잘랐습니다. 그리고 볼레인의 처형 수일 뒤에 세이무어와 결혼했는데 세이무어는 원하던 아들(에드워드 6세) 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곧 사망했는데 그녀의 유령이 촛불을 들고 자갈이 깔린 궁정을 거닌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세이무어의 아들인 에드워드에게는 펜(Sibell Penn)이라는 유모가 있었는데 그 유모는 1562년에 죽어 그곳에 묻혔습니다. 그런데 1829년 그 무덤이 건 물을 짓느라고 훼손되었고 그 때쯤 이상한 소리가 들려 인부가 그 소리를 추적하니, 벽돌 벽이 나왔고 그 안에는 작은 방이 있었는데 그 방에는 유 모가 쓰던 것과 같은 물레가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헨리 8세의 5번째 부인 하워드(Catherine Howard)는 간통죄로 궁에 억류 되었다가 런던 타워에서 처형되었습니다. 궁에 관한 1897 책에는 흰옷을 입은 그녀의 유령이 이상한 소리를 내며 회랑을 거닌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궁은 후에 목이 잘린 찰스 1세가 갇혔던 감옥이기도 했고..... 4. 와이즈만과 유령
영국 허트포드셔 대학(Hertfordshire University)의 와이즈만(Richard Wiseman)은 심리학 교수이지만 흔하지 않은 초심리학자입니다. 그는 이번 유령 사진이 보도된 기사에도 이름이 나옵니다. 2000년 10일간 햄튼궁 캐서린(하워드) 유령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등 그는 유령 사냥꾼으로 이름이 나 있기 때문입니다.
햄튼궁 측으로 보아 유령 소문이 좋을 것인지? 그곳은 1870년에 관람객에게 문을 연 이래 캐서린이 목숨을 간청하던 회랑에서 300명이나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궁에서도 이 이상 현상에 관심을 가질 필요성 때 문에 와이즈만에게 최초로 궁의 활동을 과학적으로 조사할 것을 허용하였 다고 합니다. 10년간 초정상 현상 연구 경험을 가진 와이즈만은 이전에 유령을 만난 적 이 없으나 만일 캐서린이 물질화되어 나타난다면 사진을 찍겠다는 각오를 했으나 성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유령 사진은 특별한 의 미가 있을 것이나 사진의 진위 등에 관한 언급은 없습니다.
와이즈만의 유령 연구방법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유령을 경 험하는 인간적인 요소를 봅니다. 특별히 유령을 감지하는 능력을 가진 사 람이 있을 수도 있고 유령이 아닌데 유령이라는 인상을 받을 요소를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는 방문객에게 설문지를 돌려 어떤 유형에게 유 령 경험이 나타나는지를 조사했습니다.
다음에 유령의 존재가 전달하는 물질적 반응이 중요합니다. 이 반응은 실 제 유령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유령이 아니라도 냉기를 느끼는 등 반응이 공포감과 섞여 유령의 존재로 인식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와이즈만은 궁 의 요소 요소에 열 이미지 장치와 중력과 공기의 온도를 측정하는 장치를 설치하여 이를 시험했습니다.
이상한 이미지가 감지되어 유령인가 했는데 실제는 청소부였다고 하는 등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회랑의 수많은 감추어진 문들이 유령 경험에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데, 유령을 보았다는 곳에서 공기와 온도 조건이 특별한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공포의 감정 속에서 찬 공기 등 에 접하면 유령으로 상상이 이어질 가능성과 관련된 해석입니다.
5. 결론
인간의 영혼이 육체와 별개인지는 과학으로 알지 못하며 유령의 존재에 대 한 영역은 믿음의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만일 물질적으로(사진으로) 유령 의 존재를 확인했다면 인간의 존재를 뒤흔들 사건입니다. 종교와 과학의 역사상 이보다 더 엄청난 사건은 없을 것입니다. 이번 햄튼궁 유령 사진에 관해 좀 더 자세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며, 관련 내용이 발견되면 추가하여 게시하겠습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