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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비과학적 의학
   
  아이에게 서방형 타이레놀을 처방했다는 말이지요?
  글쓴이 : kopsa     날짜 : 08-03-04 19:04     조회 : 5325    
아이에게 서방형 타이레놀을 처방했다는 말이지요?

아세트아미노펜(대표적 상품명 타이레놀)은 약 발견사 책에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약 이야기 책에 의사가 아이에게 아무렇게나 용량을 초과하여 투여하는 것을 본 경험을 적기도 했습니다.   

1. 아세트아미노펜 간독성에 대해

이 약의 간 독성 문제는 칼럼으로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2001년 칼럼이군요. 아래 링크에 살아 있습니다. “어두운 미래”는 부작용의 심각성을 나타낸 표현입니다. 
 
http://h21.hani.co.kr/section-021021000/2001/05/021021000200105230360067.html

아래 링크의 비교적 최근 2005년 기사에는 “Acetaminophen Is Leading Cause of Acute Liver Failure”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에 기인한 급성 간부전이 1998년에는 28%였는데 2003년에는 51%라는 말이 있습니다. 

http://www.medpagetoday.com/Psychiatry/Depression/tb/2233
   
2. 처방 오류 관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한 병용금기, 연령금기에 해당되는 의사의 처방을 모니터링하는 것 같습니다. 2007년 9월 장복심 의원이 발표한 “병용.연령금기 처방 3년간 7만 건”이라는 것이 이것입니다. 

http://www.kmatimes.com/news/policy/1198358_1773.html

위 기사에는 아세트아미노펜과 관련하여 “간독성 등을 이유로 12세 미만 소아 투여가 금지된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가 1만 8634명에게 2만 410건”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3. 서방형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아세트아미노펜이라면 타이레놀 이알(Tylenol ER)이 표준입니다. ER은 extended relief의 약자입니다. 찾아보니 650mg 아세트아미노펜이 반씩 두 개의 층에 나뉘어 있습니다. 바깥층은 빨리 녹아(용출되어) 약 효과가 속히 나타나게 한 것이고 그 안은 서서히 녹는 층입니다. 

이것을 8시간마다 2정씩 투여하라고 돼 있습니다. 하루에 6정을 초과하지 말라는 것은 하루 최대 투여량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12세 미만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나와 있는데, 이것을 의사들이 위반하고 처방했다는 것입니다.

4. 아세트아미노펜 용량, 용법

일반 아세트아미노펜에서 12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의 하루 최대 용량은 4g입니다(앞의 칼럼에 적었지만 간 독성 문제를 고려하여 이것을 2g으로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경우 초등학생 정도면 하루 최대 용량은 하급반에는 1.6g, 상급반에는 2g 정도가 됩니다. 대략입니다. 

의사의 타이레놀 이알 처방 내용을 알지 못하나 한번에 1정을, 8시간 간격으로 2-3회(최대 3회) 투여하지 않았나 어림합니다. 그리고 분석을 위해서는 약물 동력학적 자료가 있어야 할 것이나(간 독성은 최대 농도와 지속시간 플러스 농도와 관계할 것입니다) 그저 어림합니다. 

그렇게 보면, 3회 투여의 경우 초등학교 상급반은 그런대로 어떨까 하나 하급반은 문제가 있어 보이고 그 이하 연령에서는 투여 불가입니다. 이것은 성인 하루 최대 용량 4g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투여 빈도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이보다 낮추어 잡아야 한다면(2g이 여기에 속합니다) 더욱 문제가 됩니다. 

5. 약사와 의사의 역할 

대략적 추정이나 타이레놀 이알이 12세 미만 소아용이 아니라는 것이 이해됩니다. 아마도 기업체에서는 약물 동력학적 자료를 활용하였을 것입니다. 여하튼 약사는 이러한 처방 오류를 발견하여 의사에게 알려줄 책임이 있습니다(의료 사고의 경우 지금도 약사는 일정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의사가 처방을 고집하면 할 수 없겠지요.   

이런 저런 말을 떠나 의사는 처방 오류의 지적을 고맙게 생각해야 할 것인데, 처방 오류 문제를 법제화할 가능성이 있어서인지 다른 이야기들입니다. 임상적으로 알아서 하는 것이 처방이라거니 한국인의 유전자를 고려해야 한다느니, 페널티를 피하려는 방편일 것이나 변명으로는 구차스럽습니다.

6. 이형기라는 이상한 인물

아래 링크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제도가 유지되는 까닭은?”이라는 UCSF 교수라는 이형기의  글입니다. 이곳에서 그의 지식과 사고의 문제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프레시안의 질이 이 모양입니다). 새삼 그의 문제를 분석할 것도 없이 댓글로 “미국약대 교수”가 이미 적어 놓았습니다.

다만 그저 읽어 알 수 있는 몇 대목을 나열하여 이형기의 사고가 미숙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는 환자니 임상이니 하며 약 금기라는 것, 의사가 다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비판적 사고 능력을 지적할 필요도 없이 일종의 망상적 색채를 발견합니다(임상약학 교수인 UCSF 약대 학장에게 약학이 무엇인지 교육시키라고 알린 이유가 이것입니다).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0213104043&s_menu=사회

“함께 쓰지 말라는 것도 그렇다. 물론, 항진균제인 케토코나졸과 항히스타민제인 터페나딘의 병용처럼 치명적인 부정맥을 일으켜 환자를 위험에 빠트릴 개연성이 충분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환자를 진료하는 전문인의 판단에 따라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어린이가 연구 대상에 포함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허가 사항에 이들에 대한 자료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장 의원 말대로라면 나이 어린 환자는 치료하지 말아야 한다. 식약청의 허가 사항을 기준으로 '특정 연령대 금기'를 정하는 것이 왜 비과학적인지 또 드러난다.”

“황당한 일은, 장 의원이 전문직 비례 대표로 등원했다는 사실이다. 사족이지만, 이 직능 단체가 올해 총선에서는 검증된 전문가를 비례 대표로 추천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잘 하고 계신 다른 분들마저 도매금으로 넘어 가지 않을 터.”

“환자를 배제한 상태에서 의약품만을 겨냥한 제도가 제대로 운영될 리 없다. ..본질적으로 환자가 아닌 제품(의약품)에만 초점을 맞춘 보건의료 정책은 하책 중의 하책이라는 것을. 근거가 부실한 '약물 사용 평가'는 중지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