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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십자의 몸에 뿌리는 천연모기장 미스터리
  글쓴이 : kopsa     날짜 : 09-12-15 17:17     조회 : 3825    
녹십자의 몸에 뿌리는 천연모기장 미스터리 

녹십자가 몸에 뿌리는 "천연모기장"을 허가 받지 않고 (10만개를) 위탁 생산, 판매하여 "의약외품 전 제조업무정지 6개월 행정처분"을 받았다는 이야기인데 2009년 11월 4일 이데일리 기사를 아래 링크합니다. 녹십자에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 미스터리를 추적해 볼까 합니다.

(천연모기장 행정처분 기사)
http://www.edaily.co.kr/invest/stock/newsRead.asp?newsid=01679366589882440&sub_cd=DC14&sc=006280&sn=%B3%EC%BD%CA%C0%DA

1. 의약품과 의약외품

우선 의약품과 의약외품이 무엇인지 일반인의 용어로 설명합니다. 약(의약품)이란 사람이나 동물의 질병을 진단, 치료,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인간이나 동물의 구조기능에 약리학적 영향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로 기구가 아닌 것을 말합니다. 병치료 목적이 아니라도 약이며 의료 기구와 같은 것은 약이 아닙니다. 그리고 제도적으로 의약품 중에서 그리 해가 없고 소비자가 어렵지 않게 이해하여 다룰 수 있는 것은 약국 외에서 판매하도록 설정한 것이 의약외품입니다.

의약외품은 인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하거나 인체에 직접 작용하지 않아야 하는데, 예를 들면 붕대. 탈지면. 반창고. 소독제. 치약, 염색약. 구중청량제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러나 치약만 해도 불소 함량이 높은 것은 의약품으로 규정되어 있듯이 판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법적 규정 그대로 “사람 또는 동물의 보건을 위해 사용되는 파리, 모기 등의 구제제, 방지제, 기피제 및 유인살충제” 등도 의약외품입니다. 녹십자의 몸에 뿌리는 모기(곤충) 기피제 천연모기장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의약품과 의약외품의 경계에 있는 약도 있고 국민의 약에 대한 이해의 향상과도 관련되었지만 정부에서는 가능한 일반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지정하여 접근 편리성을 높이려고 하지만 많이 소비하는 소화제, 감기약, 진통제 등의 경우 과학적 판단 만이 아닌 직종의 영업적 이해와도 관련되었기 때문에 사회적 갈등의 하나가 돼 있습니다. 박카스가 어째서 약국에서만 파는 의약품인지는 이러한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2. 의약외품, 천연모기장 

약장 안의 알코올 탈지면을 보십시오. 레이블링에서 원료 성분과 효능.효과와 용법.용량 그리고 사용상 주의 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의약외품이기 때문에 의약품과 차이가 없습니다. 이런 것 안전성과 유효성을 식약청에서 확인하여 승인했을 것인데, 녹십자에서는 어떻게 천연모기장을 허가도 없이 생산하여 판매했는지, 미스터리입니다. 더구나 녹십자는 `인세탄액`이라는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성분의 모기 기피제를 제품으로 갖고 있습니다. 성분 함량이 24%로 높습니다. 그래서 부작용 문제로 12세 이상 성인에게만 사용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천연모기장 문제가 불거지자 녹십자에서는 "담당자의 착오로 허가 절차가 생략됐다"는 등 하는 모양인데 이것이야 말로 미스터리입니다. 어떤 착오인지 모르나 혹시 그 담당자가 천연 모기장의 성분은 DEET와 같은 화학 성분이 아니라 천연 추출물이기 때문에 안전하며 약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요? 어떤 경우건 제품 개발을 그렇게 담당자 하나가 결정하여 추진하는 법은 없습니다. 무엇인가 녹십자란 기업의 총체적인 문제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3. 천연모기장의 천연에 대해

녹십자 홈페이지를 확인하니 천연모기장의 흔적이 있습니다. “성분/함량”에는 함량은 없이 성분이 “야래향 추출물, 유칼립투스 오일, 캣닙 추출물, 로즈마리 오일, 왕귤 추출물, 왕귤나무씨 추출물, 라임 오일, 시트로넬라 오일”로 나열돼 있고 제품 소개에는 “모기를 비롯한 벌레들이 기피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천연허브오일과 천연식물추출물만으로 배합하여 유소아부터 성인까지 안전하게 사용 가능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천연 추출물이기 때문에 유소아로부터 성인까지 안전하다는 표현을 식약청에서 인정했을 리가 없고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위의 식물을 natural insect repellent와 함께 검색하니 모두 나옵니다. 이미 이름이 알려진 것들이지만 정식 제품으로 판매할 때에는 안전성, 유효성의 증거를 요구합니다. 천연 곤충 기피제와 관련해서도 성분 분리 방향의 연구가 보이는데 천연은 안전할 것이라는 것은 커다란 오해입니다. 모두가 성분의 화학 구조를 통해 인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천연과 합성의 차이가 없습니다.

4. 결론, 녹십자의 문제

녹십자에서 어떻게 의약외품인 모기 기피제를 허가없이 제조하여 판매했는지? 미스터리일 필요도 없이 제약 기업이면서도 약을 제대로 모르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래 마지막으로 직전에 게시한 이병건 사장을 향한 글을 링크합니다. 좀 심한 글이지만 녹십자의 근원적 문제가 무엇일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이병건 사장, 약의 과학성을 바로 알아야) 
http://www.kopsa.or.kr/gnu4/bbs/board.php?bo_table=Medical&wr_id=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