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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등, 뇌호흡 초능력 시연 보도
  글쓴이 : kopsa     날짜 : 03-05-17 10:01     조회 : 5990    
조선일보 등, 뇌호흡 초능력 시연 보도

2003년 5월 13일에 있은 한국뇌과학연구원 초능력 시연을 보도한 기사를
세 가지 발견했습니다.

조선일보(첨부 1)는 "문화, 주말 매거진"에 "눈을 감고도 글자·그림을 척
척 알 수 있다니…”라는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제목을 보아도 알 수 있듯
이 호의적 기사입니다.

기사를 작성한 장준성 기자의 소속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경제부(흔히
과학 관련이 여기에 속합니다), 문화부 어디에도 없습니다. 별도의 "주말
매거진" 관련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초능력 시연도 그렇지만 그것을 취재
한 수준이 일반 생활과학 내지 문화의 이해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장준성 기자의 이름이 들어간 기사를 몇 개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는데(날짜
는 정확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의 배경과 과학 평가 능력을 어림 해 보
시기 바랍니다. 

2003-03-14  IMF 때보다 더 썰렁...백화점도 매출 줄어
2003-02-16  화교남매 영화판 한솥밥
2003-01-16  사랑의 전화 관련
 ---        2003 대입 뒷 이야기

첨부 2는 YTN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초감각능력! 엇갈린 평가"라고
하여 시청자의 판단을 유도했는데, 그런 면에서 비판적으로 보이게 했습니
다. 첨부 3, 경향신문은 “뇌호흡 훈련통해 초감각능력 가능”이라고 하여
시연 취지를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기사를 쓴 차준철 기자는 생활 주변 과
학, 건강 등을 취재하는 것 같습니다.   

......................
*첨부 1

조선일보 2003-05-16 
한국 뇌과학硏, 초능력 연구 발표회
"눈을 감고도 글자·그림을 척척 알 수 있다니…”

13일 오전 12시30분. 행사장 내의 모든 시선이 한 여중생이 들고 있는 작
은 갈색 봉투에 쏠렸다. 150여명의 사람들이 그 봉투에 대해 아는 정보라
곤 그 안에 휴대폰 크기만한 마분지 두 장이 들어있고, 그중 한 장 안쪽에
는 임의로 써넣은 글자 하나가 있다는 사실뿐이었다. 글자를 써서 봉투에
집어넣은 사람 이외에는 어떤 글자가 써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

정확하게 8분이 흘렀다. 침묵을 깨듯 두 손으로 봉투를 잡고 있던 재미교
포 조OO(14)양이 펜을 번쩍 들어 ‘답’을 적었다. 영어 알파벳 대문자
‘M’이었다.

“진짜 맞았을까?” 행사장에 긴장감이 감돌면서 봉투가 개봉됐다. 봉투
안에 있는 글자는, ‘M’이었다. 사람들은 일제히 환성을 터뜨리며 박수를
쳤다. 기자들은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고 봉투에 글자를 써서 직접 집어넣
었던 SBS ‘도전! 100만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 담당 제작자 남상문
PD의 표정도 상기됐다.

조OO양이 시연(試演)한 것은 이른바 ‘초감각인지능력(ESP:Extrasensory
Perception)’이다. 한국뇌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초감각인지능력’이란 오
감(五感) 외에 다른 방식으로 사물과 외부정보를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뇌의 에너지 순환을 원활하게 해 충분한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게
끔 하는 ‘뇌호흡’ 수련에 의해 얻어진다고 한다.

이날 행사는 한국뇌과학연구원(원장 이승헌)이 초감각인지능력을 입증하고
그간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었다. 그래서 조양 외에도
학생과 직장인 등 5명의 ‘초감각인지능력 소유자’들이 안대로 눈을 가린
채 카드의 색깔과 모양, 카드에 쓴 글씨를 알아내는 실험을 받았다. 특히
부산 OO중 1학년에 재학 중인 이OO(13)군은 단 한 번도 틀리지 않고 관
람자들이 무작위로 뽑은 카드의 색깔·모양·글씨 등을 알아맞혔다. 그러
나 다른 시연자들은 간간이 틀리기도 했다. 수련이 가장 잘됐다는 조양도
마지막 테스트였던 ‘글자 세 개 맞히기’에서는 실패했다.

이날 행사는 SBS 프로그램 ‘도전! 100만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에 대
한 ‘반박용’ 행사이기도 했다. 지난 3월 30일 SBS가 ‘안대로 눈을 가
린 채 글자를 맞히는 것은 투시능력이 아니라 사실은 안대와 얼굴 사이 틈
으로 보는 것’이라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자, 한국뇌과학연구원이 SBS
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뇌과학연구원 이건호 박사는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뇌 촬영결과에
서 사물을 눈으로 인지할 때와 초감각인지능력으로 인지할 때 뇌가 다르게
반응했다”면서 “눈으로 인지할 때는 뇌의 후두엽 부위 시각중추가 활성
화되지만 초감각인지능력을 사용하면 고도의 정보를 통합·처리하는 영역
인 전두엽과 뇌간이 활성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려대 심리학과 이만영 교수는 “매일 똑같은 모양과 크기의 카드
로 실험하는 것은 확률에 의존할 위험이 크다”면서 “즉석에서 카드를 만
들어 제시하는 등 실험방법을 좀더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반면, 전세일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원장은 “본 것도 믿
지 못하고, 오히려 믿는 것만 보는 사람이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
로 초감각인지능력 연구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SBS 남상문 PD는 “연구원측에서 동의한다면 초감각인지능력 소유자들에
대해 다시 검증해 방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승헌 한국뇌과학연
구원장은 “중요한 것은 ‘초능력자 찾아 심판하기’가 아니라 평범한 사
람들도 얼마든지 잠재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라며 “초감
각인지능력이 오락이나 흥미 위주로 TV에 방영되는 것을 원하진 않지만
직접 연구원에 와서 확인하고 검증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준성기자 peace@chosun.com )

.........................
*첨부 2

YTN 2003년 5월13일 오후 6:32 
초감각능력! 엇갈린 평가 

[앵커멘트]
눈을 가린채 사물을 식별해내는 이른바 인간의 초능력을 과연 과학의 영역
으로 볼것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은 분분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초감
각 인지능력에 대한 공개시연이 열렸는데 역시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간의 초감각 인지능력을 증명해보이겠다며 마련한 공개 시연장.
눈을 가린채 종이의 색깔과 문양을 어렵지않게 알아 맞춥니다.
시력이 아니라 초감각인지 능력으로 알아맞춘거라는 설명입니다.
이번에는 취재진이 직접 영어 알파벳을 써 넣고 봉투속에 넣어 알아맞추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세개의 알파벳을 맞추는데는 실패했습니다.

[녹취:조정아] "시연이 진실이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나왔습니다.
물론 100%는 못맞췄지만.."

초감각 인지능력 시연에 대한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전세일 포천중문의대 교수 "상당히 긍정적 결과 나왔고 인상적으로 본다"
그렇지만 이자리에서 보여지는 결과만 가지고 초감각인지능력을 인정하기
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고대 심리학과 이만영교수] "내가 임의의 카드를 만들고 손수건으
로 가리고..이렇게 해서, 좀더 관여할 수 있었다면 좀더 믿음이 갔을 거다"

결국 이번 시연에 대해 초감각 인지능력을 과학적 시각에서 개발할 수 있
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반응과 아직은 검증절차가 더 필요하다는 시각
으로 엇갈렸습니다.

YTN 이기정입니다.

이기정

......................................
*첨부 3

[매체명] 경향신문 2003-05-14 
“뇌호흡 훈련통해 초감각능력 가능”   
 
“뇌호흡 훈련통해 초감각능력 가능”
한국뇌과학연구원은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초감각 인지능력 시연회’
를 열었다. 초감각 인지능력이란 눈을 가린 채 사물을 투시하는 등 오감
(五感)을 통하지 않고 외부 정보를 인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연구원은 ‘뇌호흡’ 수련을 한 남녀 중학생 3명과 어른 2명을 시연자로
내세워 눈을 안대로 가린 채 카드의 색깔과 카드에 그려진 도형 모양·글
자 등을 알아맞히는 실험을 선보였다. 실험 결과 상당수가 색깔·모양·글
자 등을 정확히 맞혔다.

연구원 이승헌 원장은 “초감각 인지능력은 뇌호흡 훈련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의 하나일 뿐 훈련의 궁극 목표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인간의 뇌에
초감각 인지와 같은 잠재능력이 존재하며 그 능력을 체계적으로 계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시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차준철기자 che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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