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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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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최면 수사] 최면, 데자뷰(deja vu) 그리고 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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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명관
날짜 : 01-05-26 18:27
조회 : 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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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최면 수사] 최면, 데자뷰(deja vu) 그리고 전생
아래와 같이 SBS에서 최면 수사를 방영할 예정임을 게시한 적이 있습니
다. 이에 대한 조명관님의 글을 "대중 매체 모니터링"으로 옮겨 함께 게시
합니다. 그리고 "회원 정보/토론"의 두 가지 글은 모두 삭제합니다.
조명관님의 글을 찬찬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최면 상태에서 기억을
더 잘 불러낼 수 있다는 실험결과도 있으나 그 기억이 최면술사의 암시에
의해 왜곡되고 또한 최면 상태에서 상상을 복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구분할 수 없는 이상 증거력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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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최면 수사 방영 예정(2001/05/17)
SBS는 '인간은 달에 착륙했는가'에 이어 이번에는 '최면 속의 인터뷰'를
방영할 예정입니다. 이런 것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면 속의 인터뷰' 또한 의사(擬似)과학 입니다. 정확한 내용은
시청해 보아야 알 것이지만 SBS는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합니다.
시청한 소감을 '회원 정보/토론'에 게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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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제167회 <최면속의 인터뷰-목격자의 기억속으로>기획안
글쓴이 : 제작팀 ( heybini ) 2001/05/14 (16:16) 조회:234 추천:0
문성근의 다큐세상 <그것이 알고싶다> 제167회 기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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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최면 속의 인터뷰 - 목격자의 기억 속으로
·방송일시 : 2001년 5월 19일 (토) 밤 10시 50분
·연 출 : 장경수 / 작가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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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비밀을 푸는 열쇠, 최면수사!?
지난 2월, 대구에서 일어난 한 뺑소니 사건. 뺑소니범이 현장에 남기고 간
유일한 단서는 차량에서 떨어져 나온 백미러. 그러나 현장에는 목격자가
있었고 경찰은 목격자를 대상으로 최면수사를 시도한 결과 뺑소니범을 검
거할 수 있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최면상태에서 목격자의 기억이 최면을 걸기 전과 전혀
달랐다는 것. 그리고 최면상태에서 범행차량 번호판에 대한 기억이 정확했
다는 것. 어떻게 최면수사로 목격자의 두뇌 깊숙히 숨어있던 또 다른 기억
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이런 수사기법은 앞으로 양
심없는 많은 뺑소니 미제사건을 해결해 내는 극적인 열쇠가 될 수 있을 것
인가?
최면,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2년 전 부터 국과수에서 시도하고 있는 최면수사. 최면을 이용해 인간의
무의식 속에 깊이 잠재돼 있는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다는 원리를 수사에
도입한 첨단 수사기법이다. 실제로 최면학자들은 최면으로 잃어버린 기억
을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고, 인간의 전생까지 재생해 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과연 실제로 최면으로 재생해 낼 수 있는 기억은 어디까
지인가? 그리고 그것은 얼마나 정확한 것인가? 최면과 기억의 상관관계를
일련의 실험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고 그 진위를 알아냄으로써
인간의 기억의 비밀과 최면의 활용도를 점검해 본다.
과학으로써의 최면을 이야기한다!!
최면은 최근 성형과 다이어트, 금연 등에까지 이용되면서 실생활과 가까이
에는 있지만 실상은 매스컴의 쇼 최면과 전생요법 등의 이미지로 일반의
이해와 신뢰가 그다지 높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미국은 지난 70년대 이후
스쿨버스 납치사건을 최면수사로 해결하면서 과학으로서의 최면에 많은 투
자를 해 1,000명이 넘는 최면수사관을 양성하고 있다. 동시에 최면수사의
위험성도 경험하면서 다각도로 검증된 최면수사를 행하고 있다. 첨단 과학
수사기법으로 시작단계에 있는 국내 최면수사가 그 가능성과 한계를 분명
히 알고 적절하게 쓰여진다면 각종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또 하나의 열쇠역
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최면과 기억의 상관관계를 각종 사례와 일련의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고, 그 한계와 위험성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잘
못된 최면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최면수사의 현실과 문제점, 국가적 지
원책 마련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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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데자뷰(deja vu) 그리고 전생(2001/05/21)
안녕하십니까, 조명관입니다.
www.ktlink.com 장에 실렸던 어느 글(동아사이언스 2001.1.18)의 일부 내
용을 곁들여 가며 'SBS의 최면수사'에 대한 저의 소감을 말하고자 합니다.
우선, 최면상태에서 기억의 회생은 그렇지 않았을 때의 기억 회생보다 더
구체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는 외부의 자극이 차단된 상태
이기 때문에 외부의 방해 요소들이 많이 줄어서 과거의 기억에 좀더 몰입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최면상태에서의 기억이 최선이라고는 생각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최면상태에서도 기억은 내.외부 상황에 따라 왜곡
될 수 있으니까요.
TV에 방영된 내용을 보면 목격자에게 최면을 걸었던 장소는 외부의 소음
과 빛이 어느 정도 차단된 조용한 여관 방이었읍니다. 그래야 최면의 효과
가 잘 먹혀 들겠지요. 여기에서 저의 생각은, 꼭 최면에 의하지 않더라도
그와 같은 장소의 조건이라면 일반 상황에 비해 다소 유리할 것입니다.
최면 상태에서의 기억 회생의 정확도는 거기에서 보여준 몇가지 실험(모델
하우스 가구.소품의 위치, 범죄현장의 목격)에 의해 인정이 되었읍니다. 그
렇다고 사건에서 다루었던 최면수사의 결과를 그와 같은 맥락으로 확신하
기는 어렵습니다. 사건에서 다루었던 경우와 실험에서 다루었던 경우의 중
요한 차이점은 목격 당시와 최면을 시도한 때의 시간의 경과입니다. 기억
이라는 것은 당사자의 심리적인 상태와 외부적 요인에 의해 왜곡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그러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유사한 사
건의 기억이 서로 섞일 수도 있고 두가지 사건의 전후가 서로 교차되어 편
집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외부의 강한 요인(최면에 의한 암시 또는 세뇌)
에 의해 피시험자의 기억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러한 일이 발생된 기록이 있읍니다. 기억의 왜곡 및 전환에 관한 자세한
것은 나중에 언급을 하겠읍니다. 따라서 실험에서처럼 목격한 시점으로부
터 시간이 많이 경과되지 않는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과 최면 수사에서 처
럼 시간이 많이 경과된 후에 얻은 결과를 동일한 정확도로 판단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소 인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이를 확대 적용하는
것은 아주 신중하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난생 처음 접하는 상황인데도 과거에 있었던 일처럼 기억이 되살아나는 이
상한 경험이 있었을 겁니다. 기억의 착각에 의한 이러한 것을 데자뷰(deja
vu)현상이라 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생겨나는 원인은, 어떤 상황을 기억이
라는 형태로 뇌에 인식이 될때는 그 상황에서 모든 요소를 빠짐없이 기억
에 담아두는 것이 아니고 대표적인 특징만을 골라서 저장을 하게 됩니다.
이 기억 역시 시간의 경과 및 외부의 요인에 따라 변할 수 있읍니다. 이를
기억의 왜곡이라 합니다. 두가지 엇비슷한 상황 또는 전혀 다른 상황 일지
라도 과거 상황 중에 기억으로 저장되는 대표적인 요소들이 현재 상황의
일부 요소들과 흡사할 경우에 마치 현재의 상황이 과거의 재현처럼 인식이
됩니다. 쉬운 예를 하나 들겠읍니다. '꿈의해석'의 '지그문트 프로이드'와
전 미국 대통령 '링컨'의 초상화 사진을 디지털 화상으로 처리해서 사진들
의 화소 수를 점점 줄여서 흑.백의 모자이크로 간락하게 나타내면 두 인물
의 사진(모자이크로 단순화 한) 형태가 똑같이 되어집니다. 서로 다른 인물
의 사진의 공약수가 나오는 겁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데자뷰'를 설명할 수
있읍니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착각에 빠집니다. "난생 처음
온 장소인데, 전에 경험한 것처럼 낯이 익네, 어 이상하다, 전생에 내가 살
았던 곳이었나?"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
내리는 '전생'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더욱 큰 문제는 '전생'의 존재
를 주장하는 이들의 믿음으로 발전하게 되고 확신을 부추기는 수단으로 이
용되는 겁니다.
'전생'을 체험했다고 주장하는 사례를 들어보겠읍니다.
전생에 1600년대 스위스 병사였다고 주장하는 국내 인기 그룹의 한 멤버는
최면상태에서 당시를 기억하며 고통스러워한다.
-최면사: 당신의 전생에서 대단히 충격적이고 놀라운 장면을 떠올리세요.
-연예인: 화살을 맞았어요.
-최면사: 어디에 맞았나요?
-연예인: 눈..아...!
너무나 실감나는 모습에 방청객들의 탄식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최면사: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인물은 누구인가요?
-연예인: '잔다르크'.
아쉽게도 전생 체험이 허구임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잔다르크는 1400년대
인물이기 때문이다.
'SBS의 최면 수사'에 빗나간 사례이긴 하나 최면술사의 암시에 의해 '기
억'은 충분히 왜곡이 가능하며 이를 마치 '전생'의 '기억'으로 삼는다면 참
으로 위험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최면처럼 외부의 자극이 차단된 상태에서는 기억이 잘 떠오릅니다. 그러나
희미한 기억과 외부의 암시가 어우러지면 거짓 기억이 쉽게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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