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에 모임이 있어 청담동에 가 보았습니다. 참으로 오래간 만입니다. 한 5년, 기억이 없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가보고 강북에서만 지냈으니까요. 그런데 길 가에 커다란 한의원이 보입니다. 여러 진료과목이 있어 그렇게 큰가요? 누구 아는 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것을 보고 의료일원화의 과학중심의학원에서 “한의학적 치료법은 전혀 효과가 없다”고 하는 것인가요? 대학입시 사이트엔가 “침술 미신을 깰 때가 되었다. 당신이 침술에 대해 들어본 거의 모든 것은 틀렸다”는 광고에 나오는 얼굴은 Harriet Hall의 얼굴이지요?
Hall의 글 중에서 흥미 있는 것 하나만 보면, 누군가 인용하여 침술의 기원이 히포크라테스로 의심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황제내경은 저리가라는 것인데, 서양에서도 의학사 측면에서 침술 논문들이 나옵니다. 이 경우 전체 논문을 놓고 평가해야 합니다. 그저 누가 그런 말을 했다고 옮긴다는 것은 Hall이 학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과학중심의학원의 한계가 이것입니다. 내용이 중요한데, 겉포장 프로파간다에 익숙한 방식입니다.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전문지식을 가진 의사들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통째로 파괴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비판적 방식으로 한의학의 문제를 지적해야 할 것입니다. 그만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