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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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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과 연구, 옛날 성남 대우 연구소 회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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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opsa
날짜 : 14-04-27 22:43
조회 : 3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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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과 연구, 옛날 성남 대우 연구소 회상
아주 옛날을 회상하며 적습니다. 당시 성남에 있는 대우 연구소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샘플을 분석하기 위해 GC/MS라는 기기가 있는 그 연구소에 전화를 하니, 갖고 와도 좋다고 해서 학생과 함께 찾아갔습니다. 그 기기 말이 나왔으니 요즈음 세월호 침몰과 관련하여 해경(해양경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인천의 해경 본부에도 이 기기가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친절에 보답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1. 대우차와 현대차
당시 그 대우 연구소에서는 규정상 연구소 내의 주차장에는 현대차를 주차하지 못하도록 정해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연구소 밖에 차를 세워놓고는 어째서 이런 방침을 두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우차 고객을 우대한다는 차원인지 모르나 빈 공간이 있는 주차장에 그렇게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보다는 대우차와 현대차는 영업적으로 적대적 관계이기 때문에 현대차를 그렇게 대접하라는 방침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차를 좀 더 낫게 만들기 위해서는, 특히 연구적 측면에서는 상대방의 그리고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 놓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차 생산 기업의 직원은 모두가 주위의 차, 거리에 달리는 차를 관찰하는 습성을 갖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2. 영업 지향적 기업
제약기업에 관한 책을 지으며 “기업의 발전은 그 기업 경영인의 기업하는 방식 내지 철학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영업 지향적인 기업에서는 기업 문화가 외적으로는 공격적이고, 내적으로는 단결된 모양새를 띨 것입니다. 적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의 발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대로 총알이 공급되어야 싸움에도 이길 수 있고, 영업만으로는 안 됩니다. 연구.개발, 우수한 제품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주위의 기업에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온갖 수단.방법을 동원하고 기업 문화자체가 그 정교하게 치장된 허위. 과장에 도취되어 있는 사례를 발견합니다.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3. 연구.개발에 대해
물론 우수한 제품만 갖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업 구조나 그 제품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영업기법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연구.개발에서는 공격적이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하는데, 상대방을 적으로 인식해서 나올 것은 없습니다. 안전성, 유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아이디어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순수한 과학적 연구 노력이 전부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업 전체가 영업 지향적 공격적 문화가 조성되어 있고 연구.개발도 이 가운데 동화되어 있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입니까? 연구.개발은 정직성과 객관성의 과학적 과정인데, 제대로 과학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는 기업 경영인과 연구.개발 인력이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이곳에 분석해 놓은 김진만(!)의 비정상 행동과 관련하여 그의 팀장, 사장 그리고 회장(비서실장이 가로챘지만)을 접촉하고 그 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치명적 요소를 발견합니다.)
4. 이번 글의 마지막
영업과 연구를 통괄하는 기업 경영인의 철학 내지 기업 문화라면 합리성의 중시가 지향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말하고자 합니다. 구성원 개개인이 모두가 과학적 사고로 무장하고 그 기초위에서 기업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어떠한 갈등적 요소라도 그 기초위에서 해소한다면 기업의 발전은 눈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학적 사고 능력이라는 것이 간단한 과제는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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