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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번째 사망자 소식, 그리고 집단발병 사례
  글쓴이 : eeky     날짜 : 11-06-15 11:45     조회 : 4116    
오늘 서울의 한 병원에서 원인미상 폐질환으로 집중치료를 받던 36살 산모 한 명이 또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번이 네 번째 사망자이고, 이로써 앞서 같은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가운데 절반이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집단 발병 징후도 나타났다고 합니다. 6월 14일 MBC 뉴스에서도 이 부분을 언급합니다만, 병원과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성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1)

집단 발병 사례는 두 건으로, 6월 12일자 경향일보에서는 가족 세 명이 같은 증상으로 입원했다고 보도했고 2), 6월 13일자 조선닷컴에서는 산모와 아들이 동시에 발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3)

---참고자료---
1)원인미상 폐질환 전염성 정말 없나?임산부 또 사망, MBC 뉴스, 2011.6.14, http://tln.kr/5hgbb
2)원인불명 ‘급성 중증 폐질환’ 가족 3명 집단 발병 첫 확인, 경향일보, 2011.6.13, http://tln.kr/5hgbg
3)원인불명 폐질환 공포 계속…이번엔 산모와 아들이 동시 발병, 조선닷컴, 2011.6.13, http://tln.kr/5hgbd

kopsa   11-06-16 01:37
이 분야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일반 상식적 생각은 이렇습니다. 

1. 이 분야 전문의사들을 믿는 것이 최선이다. 언론은 앞서 해석을 제공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어느 누가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나 가족력이라는 것은 유전적 연결을 말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가족 세명이 동시에 발병할 수 있다는 식의 해석은 어렵다.
 
2. 질병관리본부에서 전염성이 아니라고 할 때는 실제 환자 발생 경향이 그렇고, 따라서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나 유사한 폐질환 환자 중에는 바이러스 등 미생물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사례 별로 확인이 필요할 것이다.

3.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다. 예를 들어 그 동안 일년에 수백 건 또는 그 이상이 원인미상 간질성 폐렴이었는데, 이것을 유리된 사례를 예를 들어 문제의 급박성을 부각시키고 공포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어려운 문제이다.

4. 그렇다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이 제대로인지는 다른 문제이다. 이들도 한정된 인력에 또 금번 원인미상 폐렴은 여러 문제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국민으로서는 최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eeky   11-06-16 10:03
감사합니다. 답변을 읽으며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를 냉철하게 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같은 이슈로 게재되는 기사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정리할 생각입니다. 지속적으로 전개되는 한 가지 사안에 대해서 긴 시간을 두고 모니터링하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아서요. 우선 뉴스를 통해 이슈를 접하고 이를 대하는 방식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뉴스를 다루는 매체를 이해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다른 게시물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반 독자가(특히, 인터넷 뉴스 독자들이) 기사를 접하는 과정이나 환경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전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안에 대해서 서로 다른 문제의식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종종 신문방속학 분야의 연구자료를 살펴보고 현상과 대입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모니터링이 될 것 같습니다.

종종 주변 지인들과 사회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KOPSA에서 언급된 내용을 인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KOPSA의 방향이 저의 태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더 많은 사람들이 회의주의를 통해 냉철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꿀 수 있도록 KOPSA가 더 발전된 단체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