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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기의 지식과 논리 문제(2) 안전성은 자주와 관련이 없다?
  글쓴이 : kopsa     날짜 : 07-07-01 22:20     조회 : 4751    
이형기 교수의 지식과 논리 문제(2) 안전성은 자주와 관련이 없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런 글을 어째서 시간을 내어 쓰는지, 쓰는 사람도 의심이 들지만 이형기 교수의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여 적습니다. 이번 글은 이형기 교수의 아래 두 번째 칼럼 문제 지적입니다.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s_menu=사회&article_num=30070620131230

1. 당뇨 환자들이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해서 안 되는 이유

이 칼럼에서 당뇨약 아반디아에 관한 내용은 미국 신문 2-3개를 읽어보면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제일 밑의 “당뇨약, 먹지 말아야 할까?” 부분을 중점적으로 봅시다.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당뇨병학회의 권고처럼 당뇨 환자들이 임의로 아반디아의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워싱턴포스트>의 6월 4일자 사설, 'Balancing Medical Risks'도 이 권고를 뒷받침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의심만으로 FDA가 의약품을 규제해서는 안 된다.'"

이번 아반디아와 관련된 미국 기사에도 “당뇨 환자들이 임의로 아반디아의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당뇨환자들은 예를 들어 한 달 분의 약을 타다가 복용합니다. 그런데 아반디아에 부작용이 심하다고 언론에 보도되면 환자 중에는 복용하던 약을 중단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염려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의사와 상의하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 다음에  워싱턴포스트의 6월 4일자 사설, 'Balancing Medical Risks'도 이 권고를 뒷받침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 사설은 말 그대로 아반디아를 규제할 경우에 의심만이 아니라 확실한 안전성 자료로 안전성과 효능성의 밸런스를 헤아려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정치적 압박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http://www.washingtonpost.com/wp-dyn/content/article/2007/06/03/AR2007060300904.html

2. 의약품의 안전성은 자주와 관련이 없다?

칼럼의 내용으로 보아 어떤 시민단체가 아반디아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자 우리 식약청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자국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서 외국 기관의 결정에만 의존 한다"고 비판한 모양입니다. 이형기 교수는 이것에 대해 “의약품의 안전성은 '주권'이나 '자주'같은 정치 담론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 전혀 아니다”라고 했는데 여기에 논리의 문제가 있습니다.

의약품은 나라마다 허가 조건이나 규정이 다릅니다. 같은 선진국인 영국과 미국이 다릅니다. 자체 내에서 자체의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미 FDA가 최선이고 세계의 표준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식약청도 스스로 평가할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자주’에 해당합니다. 이것을 이형기 교수는 ‘자주’와 ‘주권’을 같이 엮어 정치 담론이라고 했는데 이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지 봅시다.

그는 아반디아의 안전성이 아직 확실치 않고 7월 말로 예정된 미 FDA 외부 자문회의까지 기다리라고 하며 “과학적 자료의 타당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전문성이 우리에게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전문성을 갖춘 남이 내린 결정을 '기분 나쁘다'고 무시하는 것처럼 바보스러운 일은 또 없기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이형기 교수는 미 FDA의 자문회의니 무엇이니 하며 그것이 아반디아의 안전성에 대한 최종 평가인양 말합니다. 그의 이상형이 미 FDA인 것은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과학적 자료의 타당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전문성이 우리에게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운운하며 우리의 식약청을 비하합니다. 지난 글에도 지적했지만 이러한 사고가 커다란 문제입니다. 

3. 실제 아반디아의 문제는 무엇인가?

아반디아 문제는 이형기 교수가 7월말 FDA 자문회의를 기다리라고 한 것과는 다릅니다. 아래 신문 기사에 의하면 이번 문제를 추궁당한 미 FDA는 이미 아반디아와 액토스에 대해 울혈성 심부전에 대한 가장 강력한 경고인 black box warning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반디아에 대한 이러한 경고의 필요성은 이미 2006년 2월에 FDA의 과학자에 의해 제기됐으나 묵살당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미 FDA의 진상입니다. 

http://www.usatoday.com/news/health/2007-06-06-avandia-black-box_N.htm

그리고 유럽을 봅시다. 아래 링크의 기사에 있지만 유럽에서는 미국의 경고니 무엇이니 하는 것이 옛날이야기라고 합니다(In Europe, Warning on Avandia is Old News). 이미 제조사가 제시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2006년) 가을 경고를 보완했다고 합니다.
 
http://online.wsj.com/article/SB117989070549011848.html?mod=googlenews_wsj

미 FDA의 결정이 최선이 아니고 FDA가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이 각자 자주적으로 결정을 내리지만 유럽이 더욱 현명하지 않았습니까? 미 FDA가 이상형은 아닙니다. 이것으로 이형기 교수의 지식과 논리 문제를 끝내고 마지막으로 그의 선동과 파괴 문제를 적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