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창조론/철학과 정치
|
순환 논증(Circular argument), 창조론 진화론 논쟁 사례 |
 |
|
글쓴이 : kopsa
날짜 : 02-08-20 11:15
조회 : 8104
|
|
|
순환 논증(Circular argument), 창조론 진화론 논쟁 사례
논증(argument)은 결론(conclusion), 즉 논증을 펴는 사람의 주장(claim)과
전제(premise), 즉 결론 또는 주장을 받아들이는 근거 내지 이유로 제시된
명제로 이뤄집니다. 논증이란 주어진 전제로부터 결론을 이끌어 내는 사고
를 말하며 이때 근거 내지 이유의 진실성뿐만 아니라 오류가 없는 추리가
중요합니다.
1. 순환 논증
순환 논증(Circular argument) 또는 순환 추리(Circular reasoning)란 논증
의 전제에 결론의 진실이 가정되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하나님이 존재
한다"라고 주장하며 그 전제에 "성경이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말해 주었다"
라고 할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성경이란 "하나님 말씀의 기록"이기 때
문에 전제에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가정이 들어 있습니다.
어린 학생의 토론 사이트에서 "인간의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본성적 능력
은 자연 진화로는 설명할 수 없고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만드실 때 그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기 때문이다"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창조가 옳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하나님이 인간을 그의 형상을 따라 만
드셨다"라는 전제에는 이미 하나님의 창조가 들어 있습니다. 전제에 결론
이 가정된 순환 논증입니다.
2. 상동 기관
창조론자의 진화론 공격에 순환 논증 오류 지적이 많이 활용됩니다. 그 중
에 상동(homology)에 관한 것이 있습니다. 상동이란 새의 날개와 짐승의
앞다리, 사람 팔과 같이 기능과 형태는 다르지만 발생기원이 비슷한 기관
을 말합니다. 진화론 연구의 비교발생학에서 공통 조상임을 보강하기 위해
상동이 활용됩니다.
이 때 창조론자는 상동이 진화론적으로 공통 조상을 전제로 하여 정의된
것이 아닌가 묻습니다. 그런데 상동을 공통 조상의 증거라고 하는 것은 순
환 논증 오류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진화론자는 종간의 상동은 미리 가
정된 것이 아니라 여러 구조상 특징을 비교하여 시험한 결과이며 공통 조
상은 많은 정보에 기초하며 추리되며 해부학적 구조의 유사성(상동)과 비
유사성은 추리를 보강하는 수단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3. 화석과 지층의 연대
진화론은 화석 생물체의 조상과 후손을 파악하여 나온 것입니다. 이때 조
상과 후손을 정하기 위해 화석 자체와 그 화석이 나온 지층의 연대를 방사
성 연대 측정으로 결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창조론자는 "화석으로 바위의 연대를 정하고 바위로 화석의 연대를
정한다"라고 하며 순환 논증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화석과 지층의 연
대를 말하지만 두 가지는 별개가 아니라 서로 연결돼 있다는 말입니다. 노
아의 홍수, 즉 격변론을 말하는 창조론자는 화석과 그 화석이 나온 지층의
일치성 검증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최근 중부아프리카의 챠드에서 발굴된 6-700만년전의 첫 유인원으로 추정
되는 투마이(Toumai) 화석에 관한 한국 창조과학회의 반론 중 첫 번째가
이것입니다. 투마이가 화석 층에 대한 연대측정이므로, 화산 등의 지각 변
동으로 화석 층이 오염될 수 있는 한 이번 연대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
다.
이들이 말하는 "진화론적 인류기원설의 역사는 조립, 조작, 사기, 추리로
점철되어 있다"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언제 분석하여 게시하려고 합니
다. 화석과 지층 연대 결정의 순환 논증 오류라는 지적해 대해 진화론자는
실제 지층의 지질학적 시대 분석이 단순히 몇 개 화석 자료로 나온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바위나 화석의 측정에 의해 가다듬어진 것이라고 합니
다.
만일 화석과 지층의 분석에 상치점이 있다면 화석의 측정이 잘못됐거나 아
니면 현재의 지질학적 시대 구분이 잘못됐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 경우 전자의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따라서 인접 다른 화석으로 측정
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측정하여 확인을 한다고 합니다. 앞의 투마이 화석
의 경우 화석 층 연대 측정에 대해 창조론자 외에는 문제삼지 않는 것 같
습니다.
4. 선결문제 미해결
선결문제 미해결(Begging the Question)은 전제에 결론이 포함됐다는 점에
서 순환 논증이지만 앞의 예와는 달리 전제에 내포된 결론이 의심스러울
경우이기 때문에 '의문(question) 회피(begging)'가 됩니다. '선결문제 미해
결'은 '논점 회피' 또는 '선결문제 요구'라고도 번역합니다.
*낙태는 인간을 죽이는 정당화할 수 없는 행위이다.
*그런 것으로 살인이 있다.
*살인은 불법이다.
*낙태도 불법이어야 한다.
"낙태도 살인이다"라는 전제에는 이미 "낙태도 불법이다"라는 결론이 포함
돼 있습니다. 따라서 순환 논증입니다. 이 경우 실제 낙태가 살인이라는 가
정이 미해결임에도 이를 피한 채 결론 지지가 유도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예를 들어봅니다.
*이 세상 생명체의 신비로운 완전한 조화를 보아라.
*초자연적 지성이 아니고는 이러한 조화를 디자인할 수 없다.
*하나님은 존재함에 틀림없다.
"하나님은 존재한다"는 결론의 전제에 "초자연적 디자이너의 존재"가 포함돼
있는 순환 논증입니다. 이 경우 "생명체의 조화와 그것이 지적 디자인을
나타낸다"는 가정은 미해결이기 때문에 선결문제 미해결 오류에 속합니다.
**개념을 정리해가고 있는 단계이므로 애매하거나 틀린 부분 등 계속 수정하고
자 합니다. 문제점을 발견하신 분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