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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대체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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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희 박사 침술 논문 철회, 한 과학자의 양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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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opsa
날짜 : 06-12-05 08:42
조회 : 6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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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희 박사 침술 논문 철회, 한 과학자의 양심?
좀 전에 적다가 놔두었던 것을 이제 완결합니다. 조장희 교수가 1998년 UCI에
있을 때 발표한 침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PNAS(Proc. Natl. Acad.
Sci. USA) 논문은 처음부터 이곳에서 관심을 갖고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첨부한
2006년 11월 27일 연합뉴스에 의하면 조 박사는 2006년 7월 그 논문을 철회했
습니다.
1. 조박사의 침술 논문
이 논문은 “동양 의학에서 제시된 눈 장애의 치료에 유용하다는 침점과 서양의
학에서 기술된 뇌 시각 부위 간에 관련성을 입증했다”는 것인데, 이런 내용이었
습니다.
“12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시각 자극에 의해서는 모두 시각 부위
의 활성이 나타났으나 침술에 의해서는 4명은 활성화, 8명은 활성저하를 가져왔
다. 이것을 편의상 음과 양으로 각각 나누어 4명 활성자(음)의 시각 자극 신호변
화 평균치는 9.9, 침술 자극 신호변화 평균치는 9.2 였다. 8명 활성저하자(양)의
시각자극 신호변화 평균치는 8.0 그리고 침술자극 신호변화 평균치는 -7.6이었
다. 또한 대조로 침점에서 2-5 cm 떨어진 부위에 침을 놓았을 때는 신호변화가
없었다.”
2. 논문에 대한 의심
시각 자극을 주면 모두 플러스로 나올 것이고, 침술에서 12명 가운데 4명은 플
러스, 8명은 마이너스로 나왔다는 것인데 이곳에서 쓴 글 중에는 침술에 의해 플
러스, 마이너스 5% 신호 변화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논문을 읽고 적은 내용입니
다(오래전 일인데, 다시 논문을 찾아 수치를 표기하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침술에 의한 신호변화는 수치로 확연히 구분이 되지만 실제 이 수
치는 베이스 수치와 비교할 때 큰 변화는 아니고 물론 유의성 검증을 했을 것이
지만 실험 통제의 문제 가능성도 의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더구나 4명 플러
스, 8명 마이너스는 누가 보더라도 이상합니다. 체질상 음인, 양인 식으로 표현
했지만 억지로 보입니다.
이 경우 조박사는 실험이 재현되는지 확인한 다음에 발표했어야 합니다. 이것이
정상입니다. 무슨 이유가 있어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도(조박사는 예비 실험이라
고 했습니다) 빠른 기간 내에 좀 더 많은 대상을 상대로 좀 더 정교한 실험으로
재현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과학자의 태도인데 8년 뒤에나 결과
가 재현되지 않는다고 논문을 철회했습니다.
3. 이것도 양심입니까?
1998년 침술 논문이 파급효과가 컸다고 했는데, 여하튼 그로인하여 조박사가 널
리 알려지고 또 침술 관련 연구비를 받았다는 기사도 보았습니다. 연구야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침술에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처럼 퍼뜨린 것은 상당히 나쁜
일입니다. 그리고 이제 신문은 논문 철회를 “한 과학자의 양심”이라고 하는데 사
실은 조박사는 논문을 철회하며 불충분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서 침술이 근거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사과해야 합니다. 이 “사과”가 “최소한의 양심”일 것
입니다.
조박사에게는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이승헌 뇌호흡의 ESP 주장 홍보에 조장
희 박사가 얼마나 기여했습니까. 2005년에는 이승헌과 공동 연구 계약도 체결했
습니다. 조박사는 자신의 연구 분야(fMRI 등) 홍보건 연구비건 이득이 있고 이승
헌은 이승헌대로 이득이 있습니다. 조박사와 함께 열성이던 같은 UCI의 코트먼
교수는 뇌호흡 측에는 ESP를 인정하는 것처럼 말하고 외국 뇌호흡 비판자에게
는 뇌호흡 ESP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무엇 때문에 이럴까요? 양심하
고는 거리가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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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6.11.27
'침술효과 규명' 논문 자진 철회한 한 과학자의 양심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팀..PNAS 논문 8년 만에 게재 취소
조 박사 “연구결과에 오류 있어 취소”
한방 치료에 사용되는 침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저명 논문이 ‘연구결과
에 오류가 있다’는 이유로 최근 저자들에 의해 자진 철회(Retraction)된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 베끼기’와 ‘조작’ 등으로 얼룩진 국내 과학계에서 저명 과학저널에 실린 논
문을 저자가 ‘연구결과의 오류’를 들어 철회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하지만 이
번 일로 의학계에서는 침술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재연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27일 의학계에 따르면 문제의 논문은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조장희 박사팀이
지난 98년 3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것. 이 논문은 특정 침점
에 침을 놓으면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장희 박사가 미국 어바인 소재 캘리포니아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제1저자이자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 논문은 당시 PNAS에 실린 뒤 “침술과 침점의 효과를 과
학적으로 입증한 첫 연구성과”라는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외 언론에 대서특필됐
었다.
이 논문에서 조 박사는 눈에 이상이 왔을 때 침을 놓는 위치인 발등 바깥쪽 침
점들(BL60, BL65, BL66, BL67)을 자극하면 뇌의 시각피질(Visual cortex)이
빛으로 눈을 자극했을 때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기능성자기공명장치
(fMRI)를 이용해 확인했었다.
이 연구성과는 침술이 뇌와 관계없이 질병에 대한 치료효과를 낸다는 그동안의
통념을 뒤엎은 데다 특정 침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 논문은 침술의 효과를 언급하는 국내외 각종 논
문에 빠지지 않고 인용돼 왔다.
하지만 조 박사는 이 논문이 나온 지 8년여 만인 지난 7월 논문을 공식 취소했
다. 취소된 논문은 PNAS 7월호에 게재됐다. 논문의 취소 이유는 과거의 연구가
일부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게 조 박사의 설명이다.
조 박사는 “당시 PNAS에 실린 논문은 특정 침점에 침을 놓아야만 치료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었지만 후속 연구에서 침점이 아닌 곳에 침을 놔도 비슷한 치료효
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돼 논문을 취소한 것”이라며 “침은 특정 침점에 놓아야만
효과를 내기 보다는 침의 강도와 주기, 빈번도 등에 의해 효과가 결정되는 측면
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 박사팀은 PNAS에 실린 논문을 취소하는 대신 스웨덴에서 발간되
는 신경학 전문지 ‘악타 뉴롤로지카(Acta Neurologica Scandinavica)’ 6월호에
그동안의 침술 연구를 집대성한 논문을 새로 게재했다.
조 박사는 이 논문에서 ‘침을 침점(경혈)이 아닌 부위에 놓았을 때도 통증이 없
어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통증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침점이든 침점 외 다른 부위든 침을 놓기만 하면 뇌의 통
증 관련 부위(ACC)가 활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규명한 뇌영상을 그 근거로 근
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PNAS에 실린 논문이 워낙 파급력이 컸기 때문에 논문을 취소하는 데도
어려움이 적잖았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내가 주도한 연구결과가 사실이 아
닌 것으로 나타난 이상 과학자의 양심을 걸고 논문을 취소하지 않을 수 없어 공
동저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논문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공동저자는 이번 논문철회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박사는 “이번 논문 취소가 침술의 효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닌 만큼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침술을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11.27 06:25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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