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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대체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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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는 음식” 대한암예방학회 문제의 핵심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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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opsa
날짜 : 06-06-25 08:46
조회 : 5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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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는 음식” 대한암예방학회 문제의 핵심은?
2006년 6월 11일 게시한 “셀레늄, 원추리 관련 대한암예방학회와 대화 내용”의
계속입니다. “암을 이기는 음식”이라고 할 경우 반드시 임상 결과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이전 메일에 대해 2006년 6월 15일자 박건영 회장의 답신을 받았습니
다. 이번 첨부한 2가지 메일 중에 뒤의 것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는 임상 시험의 어려움을 말하며 “이번 기사들은 여러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 식품들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와 결과들의 소
개로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사를 싣는 것이 취지”라고 하였습니
다. 그러나 임상 결과만이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 식품들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될 수 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셀레늄, 원추리 그리고 김치, 청국장 등 “암을 이기는 음식”에서 발견한 문제는,
암 예방 근거로 인용된 논문 내지 자료로 과연 암을 예방한다고 말할 수 있는지
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논문 내지 자료의 평가에 관한 문제라는 점에서,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으나 식품의 보건 주장 청원에 대한 미 FDA의 분석 평가
자료를 정리하여 2006년 6월 21일자 아래 첨부한 메일을 발송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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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1일 발송 메일
대한암예방학회 박건영 회장님
대한암예방학회의 “암을 이기는 식품” 시리즈의 좋은 취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걱정하고 있는 점을 좀 더 분명히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 이
메일을 보냅니다.
박 회장님은 “여러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 식
품”이라고 하셨는데 그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미 FDA
의 평가를 참고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링크한 사이트는 건강 식품업계의 입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http://www.foodproductdesign.com/archive/2005/0705HN.html
그곳의 “암을 이기는 식품 주장(Cancer-fighting food claims)” 항목에 있듯이
FDA는 몇 가지 아래와 같은 관련성은 “상당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으로
(significant scientific agreement)”, "단서가 없이 또는 무조건적으로
(unqualified)" 그 주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dietary fat and cancer”
“fiber-containing grain products, fruits and vegetables, and cancer”
“fruits and vegetables and cancer”
“whole-grain foods and risk of heart disease and certain cancers”
또한 그곳에는 단서 조항을 붙여 “조건부로(qualified)" 인정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아래 앞의 두 가지가 그것이고 그 후 인정된 것을 포함해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selenium and cancer”
“antioxidant vitamins and cancer”
“tomatoes and prostate, ovarian, gastric, and pancreatic cancers”
“calcium and colon/rectal cancer and calcium and colon/rectal polyps”
“green tea and risk of breast cancer and prostate cancer“
이 조건부 인정은 1998년 식품 업계의 FDA가 “상당한 과학적 근거를 기준으
로” 보건 주장을 인정하는 것은 언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주장이 소송에
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기 위한 규정적 조처입니다. 물론 전혀 근거
가 없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 조건부 보건 주장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 또한 아닙
니다. 예를 들어 링크 사이트에는 토마토의 성분인 리코펜이 언급돼 있는데
2005년 11월 이 청원은 거절 됐습니다. 토마토와 토마토소스의 경우는 조건부
보건 주장으로 판정이 났는데, 예를 들어 전립선암에 대해 이렇게 레이블에 나
타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Very limited and preliminary scientific research suggests that eating
one-half to one cup of tomatoes and/or tomato sauce a week may reduce
the risk of prostate cancer. FDA concludes that there is little scientific
evidence supporting this claim.”
링크 사이트에는 Solae가 2004년 3월 콩 단백질에 기초한 식품의 여러 암 예방
효과 주장을 60가지 연구 결과를 근거로 청원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Solae는 2005년 10월 이 청원을 철회했습니다. 근거를 보강하겠다는 그런 이유
가 있을 것입니다.
이들 예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식품의 암 예방 효과를 단순한 논문
인용으로 말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하나 논문의 평가
가 필요하며 그런 면에서 FDA 사이트에 나와 있는 개개 보건 주장 청원에 대한
분석 평가는 대한암예방학회에서 가장 잘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대한암예방학회의 “암을 이기는 식품”을 염려의 눈으로 보는 이유를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또한 대한암예방학회의 취지와 같이 우리 국민에게 암을
예방하는 식생활을 알려줄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어떤 내용과
형식이 가장 과학 연구 결과에 부합될지 고민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강건일 박사
Korea PseudoScience Awareness
전화 (02) 393-2734
메일 dir@kopsa.or.kr
.............................
2006년 6월 15일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답신
강건일 박사님,
보내주신 내용 잘 보았습니다.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의 기사에 대한 선생님의 관심과 좋은 말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의 기사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암발생이 너무 증가되고 있어 저희 학회와 암
의 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한국인의 음식과 현재까지 암예방과의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모아, 일반국민에게 소개함으로써 암 발생을 줄이고, 암을 예방하고
자 하는 취지로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 처음이라 다소 부족한 점이 있으
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말씀 중, 암을 예방하는 식품에 대한 기사에 있어서 반드시 임
상 시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견해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식품의 건강기능성은 약이 아니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
습니다. 준 임상 상태의 시험군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해야 하기에, 특히 식품
의 형태로 또는 우리 음식을 이용한 암예방 임상 시험은 아직 거의 없었고 그렇
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저희들이 섭취하는 식품의 형태, 예를 들어 김치와 청국장의 형태로는 임상
시험이 뒷받침된다고 해도 건강기능성의 표기를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
사들은 여러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 식품들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와 결과들의 소개로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
사를 싣는 것이 취지이며, 암을 예방하는 기능성의 표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식품을 그렇게 단정하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충분한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사에 대한 관심과 충고에 감
사드리며, 선생님께서도 좋은 내용이 있으시면 이 암예방 기사에 참여해 주셔서
국민 건강과 한국인의 암예방에 도움을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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