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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연구원, 사상의학, 유전자 연구로 입증한다?
  글쓴이 : kopsa     날짜 : 09-04-30 12:52     조회 : 5092    
한의학연구원, 사상의학, 유전자 연구로 입증한다?

2009년 4월 23일(인터넷) 중앙일보에 박방주 과학전문기자의 “사상의학, 유전자 연구로 입증한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아래 링크).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체질의학 국제심포지엄’ 소개 기사인데, “개인 특성에 따라 약 처방과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는 한의학의 사상(四象)의학을 현대 과학으로 입증한 사례들이 잇따라 발표된다.”고 하며 사상의학 소개를 겻들였습니다.

체질의학 국제 심포지엄 기사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14&articleid=2009042319261724919&newssetid=771

1. 한의학연구원 윤 부장의 연구 

KOPSA에서는 오래전에 한의학연구원 윤유식 부장의 체질과 비만 연구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비만 때문에 한방 병원을 찾은 사람 중에 "체질이 진단된 875명의 환자의 체질 자료를 분석한 바 무려 80% 이상이 사상체질적으로 태음인이며 소음인과 소양인은 각각 10%, 9% 그리고 태양인은 전혀 없었다"는 결과인데, 기사의 제목은 “태음인 뚱보되기 쉽다”였습니다.

사상체질론에는 체질에 따라 무엇이 좋다든가 나쁘다든가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근원적으로 체질을 판별할 수 있는지의 문제가 있습니다. 아래 KOPSA에서 오래전에 작성한 글을 읽어보십시오. 여하튼 태음인에는 “식욕이 좋고 대식가가 많고 비만한 사람이 많다”는 판별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비만한 사람을 태음인으로 지목한 이상 태음인은 뚱보가 되기 쉽지 않겠습니까? 

KOPSA 체질론의 이해 
http://www.kopsa.or.kr/gnu4/bbs/board.php?bo_table=AlterMedical&wr_id=88&page=5

2. 사상의학, 유전자연구로 입증한다?
 
이번 사상의학 국제심포지엄 소개 기사에는 마찬가지 비만과 관련하여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다른 이야기도 있지만 비만만 살펴봅니다). “한의학연구원의 연구팀은 비만 유전자로 널리 알려진 ‘FTO’가 사상의학의 4대 체질 중 어떤 체질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가를 확인해 봤다. 그 결과 태음인에게는 비만의 위험을 높이지만 다른 체질에는 그 영향이 미미했다.”

비만은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FTO 유전자의 변이와 관련됐습니다. 한 쌍의 유전자 중에서(염색체는 한 쌍) 변이된 것이 한 개면 정상에 비해 비만 위험이 높고 두 개면 더 높다는 것인데, 비만 지표에 대해 많은 사람의 FTO 유전자를 통계 분석하였을 것입니다. 한의학연구원의 경우 같은 한 개 또는 두 개 변이 유전자를 놓고 볼 때 태음인의 비만 성향이 크게 나타난 것 같으나 유전자의 영향이 크지 않은 이상 상대적으로 비만한 태음인이 그렇게 보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3. 결론

신문 기사를 보고 이 글을 적고 있으나 이러한 연구에 의심을 갖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앞서 링크로 나타낸 글에 있는 대로 인간을 종합적으로 4로 또는 8로 나눈다는 체질론에는 과학성이 결여됐기 때문입니다. 체질 판단 자체가 임의적입니다. 과학이라면  변이 유전자 수나 숫자로 나오는 비만 지표(체지방량이나 허리-엉덩이 둘레의 비율 등)와 같이 또 인종이나 나이와 같이 재현성이 있게 측정이 가능해야 합니다. (한의학연구원 등 한의학  반경의 의견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