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시청하지 않아 정확한 장면은 모르나 기사 내용은 이렇습니다. “드라마 중에 양의 의사가 ‘한약을 복용하면 간 수치가 상승한다’면서 한약을 던져버리는 장면이 있었다. 한의계는 해당 방송사에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방송사는 9일 자막으로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그러자 의사 반경에서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한약은 안전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방송사가 사과방송을 내보낸 것은 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2. 성급한 일반화에서 시작
비판적 사고의 시각에서 볼 때 이 충돌은 한마디로 ‘성급한 일반화’에서 시작됐습니다. 드라마 제작진이 “한약을 복용하면 간 수치가 상승한다”고 장면을 넣은 것은 분명히 일부 한약의 문제를 전체 한약으로 일반화한 것입니다.
한약과 간 독성의 문제, 이곳에 아래 링크의 “이경제 한의사, 한약을 먹으면 간이 상하나요?”가 있습니다. 많이 읽은 것 같습니다.
이들이 한약 간 독성 문제의 근거로 내세운 자료 중에 김동준 교수의 연구는 “2005년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7개 대학병원에서 독성 간손상 증례 110례를 통해 한약이 원인이 된 경우가 26례(33.0%)로 가장 높았으며 한의사에 의한 것이 23례였다고 말했다”고 돼 있습니다.
독성 연구소의 자료를 확인했더니 상용 의약품의 경우도 간 손상 증례가 22례(27.8%)이며 의사의 처방인 경우가 20례(25.3%)로 나와 있습니다. 아직 좀 더 철저한 간 독성 원인 조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의사 처방의 문제는 처방 오류의 문제로 보이는데, 한의사라고 해서 처방 오류가 없으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약의 문제가 근원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처방의 오류의 문제인지 확인이 필요할 것입니다.
4. 국민을 위한 제도적 접근
의협의 의료일원화 위원회의 문제는(그 전신 기구를 포함하여) 이곳에 여러 분석 글이 있습니다. 집단 이기적 영리적 목적의 다툼은 이번 다툼도 그렇지만 그 논리 자체가 선명할 리가 없으며 국민의 호응을 받지 못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기지 못할 다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래 한 가지 본질적 문제를 링크로 답니다.
한약 문제는 개원의가 아니라 학술 반경에서 학술적으로 풀어야 하며 한 가지, 한 가지 안전성, 효능성 문제를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한 한약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연구 기구의 확립에 착안한 적이 있는지요? 이 경우 얼마든지 한의학계와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으며 이 연구 결과를 제도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반복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