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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대체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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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손숙미 교수의 영양 강좌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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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opsa
날짜 : 08-06-25 21:22
조회 : 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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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손숙미 교수의 영양 강좌에 대해
KOPSA에서는 최근 “위험성 커뮤니케이션, 광우병 프리온 사례”와 “광우병 쇠고기 협상, 이명박 대통령과 주변의 문제” 두 가지 글을 게시했습니다. 류우익 대통령 실장의 문제는 별도로 정식 칼럼으로 적을까 생각하나 최종 결정은 아닙니다. 정치인, 기업가, 학자의 의식 내지 접근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 그가 학자라면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와 같은 내용이 될 것입니다.
서울대 수의과 우희종 교수가 정부의 광우병 협상에 대해 많은 비판을 한 모양입니다. 이런 때에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우 교수의 연구 진실성 문제를 거론한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습니다. 만일 그가 우 교수의 문제를 포착했다면 나중에, 관련 정부 기관의 감사라든가 그런 기회에 유사 문제를 종합하여 사례의 하나로 제시하는 형식이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톨릭 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 영양사협회 회장인 손숙미 교수는 이번에 한나라당 비례 대표로 국회에 들어왔습니다. 이런 것을 인터넷에서 찾다보니, 영양 문제에 그를 인용한 기사들이 보입니다. 몇 페이지 확인하여 문제되는 부분을 아래 적어 봅니다.
1. 고구마 한 개씩 껍질 채 드세요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329306
“손숙미 교수/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고구마의 안토시아닌과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 등을 제거해 각종 암을 예방한다.” “손숙미 교수/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칼륨은 나트륨 배설을 촉진시키고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떨어뜨림.”
베타카로틴이 암을 예방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과량의 경우 다른 인자와 복합하여 암 위험성을 높입니다. 자세한 내용,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www.mayoclinic.com/health/beta-carotene/NS_patient-betacarotene
안토시아닌은 아직 암을 예방한다는 임상적 근거는 없습니다. 현재 검은 나무딸기(black raspberry) 등을 사용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Anthocyanins
위의 칼륨 이야기, 칼륨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고혈압이 문제입니다. 나트륨과 상대적인 면도 있습니다. 이때 고구마가 칼륨을 보충한다는 의미이지, 칼륨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칼륨을 과량 복용할 때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http://highbloodpressure.about.com/od/prevention/a/potassium.htm
2. 여름채소 가지, 고지혈증에 좋아요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302267
“손숙미/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가지를 먹게 되면 항산화 영양소가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혈관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줌으로써 동맥 경화를 예방하고 혈관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 경우 가지 특유의 보라색인 안토시아닌 색소에 관한 것인데, 안토시아닌이 동맥 경화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임상적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아래 링크의 고지혈증 토끼 모델 연구는 안토시아닌이 동맥경화성인 저밀도지단백(LDL)과 혈장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고 동맥경화에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Anthocyanins increase low-density lipoprotein and plasma cholesterol and do not reduce atherosclerosis in Watanabe Heritable Hyperlipidemic rabbits.
http://www.ncbi.nlm.nih.gov/sites/entrez?db=pubmed&list_uids=15759306&cmd=Retrieve&indexed=google
3. 귤껍질 버리지 마세요..항암 효과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311176
“손숙미/가톨릭 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귤 껍질에는 ‘살베스트롤’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요. 이 성분은 암세포가 가진 효소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폐암이나 전립선암, 유방암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귤 껍질 살베스트롤(salvestrol Q40)의 항암 작용에 대해서는 아래 BBC 기사가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임상적 근거가 없다는 의미를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Many naturally occurring substances have anticancer properties, but while this research shows that salvestrols have an effect on cells in the laboratory, there is no evidence that they have a similar effect in patients.
http://news.bbc.co.uk/1/hi/health/6987200.stm
4. 정리하면
손숙미라고 검색하여 나온 몇 가지 기사를 보고 적은 글입니다. 이것이 손숙미 교수의 영양 강좌의 전부는 아니며 좋은 내용도 많을 것입니다. 다만 이전에 암 예방학회와 토의한 적이 있지만 영양학자 반경에서는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임상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 내용은 자료를 찾으면 누구나 적을 수 있는 것이고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혹시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자료 등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마침 의약에 관한 책을 쓰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겸사하여 시간을 썼습니다. 손숙미 의원이 조금 이상하게 보여 분석해 보았다고 보셔도 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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